"이례적인 일"...제주도 제외한 전국 '산사태 경보' [Y녹취록]
■ 진행 : 박석원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황보혜경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례적이라고 느껴지는 게 지금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이 정도로 전국적으로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적이 있습니까?
◆함은구> 지금 이례적이기는 한데요. 과거에도 장마기간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는 산사태 경보가 전국 단위로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지금처럼 거의 사흘간, 많게는 600mm 가까이 이렇게 집중호우가 내리는 상황에서 특히 많은 피해가 발생했던 경북 예천이라든가 문경도 마찬가지고요.
대부분이 지형상 산지 지형에 해당되고요. 그리고 토양 같은 경우에도 점토질보다는 모래질 지반에서 슬라이딩이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특히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경사가 있고 그리고 토질이라든가 여러 가지 환경들이 불리한 이런 조건의 환경에 계신 분들은 산사태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장마 시작할 때쯤에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지 않았습니까? 산사태 위험지역이 아니더라도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히 높아졌고요. 이런 부분에서 어떻게 보면 조금 더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함은구> 우선 지금 상황에서는 우려가 되는 지역에 계신 분들이 빨리 안전한 곳에 대피하는,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데요. 중요한 건 그럼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일 것이냐라는 판단일 겁니다.
특히 산악지형이라든가 예컨대 나무가 없이 절개지 형태로 돼 있는 부분들. 이런 곳에서는 굉장히 발생 우려가 높고요. 어떻게 보면 지방 국도라든가 비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중턱에, 이런 곳에 위치해 있는 가옥들 같은 경우.
그러니까 워낙 요즘에는 전원주택이라든가 이런 형태로 많이 산쪽으로 들어가는 이러한 패턴들이 지금의 여러 가지 기후변화에 맞물려서 산사태 피해를 더 가중시키는 영향으로도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산사태가 일어났을 때 빨리 대피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미리 전조증상을 알면 몸을 피할 수 있지 않습니까? 전조증상이 뭐가 있을까요?
◆함은구> 여러 가지 전조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요. 제가 한 가지 당부드리는 건 아예 전조가 없을 수도 있거든요. 반드시 전조증상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없는데 일반적으로는 처음에는 작은 돌들이 떨어지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바닥이 갈라지거나 그리고 원래 샘이라든지 물이 솟지 않는 곳에서 물이 솟는다든가, 이런 여러 가지 경우들이 나타날 수 있고요. 특히 땅울림이라고 얘기하는 굉음이라든가 나무가 기우는 정도는 거의 임박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나타나면 산사태 징후라고 여기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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