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에서 우러난 조언…문동주 "김서현, 큰 욕심 안 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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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년 차 영건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큰 기대를 모았던 데뷔 첫 시즌을 아쉽게 보냈다.
당시 문동주는 "올 시즌 신인왕을 의식해 부상에 시달린 것 같다. 내년엔 욕심을 버리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었다.
15일 KBO 올스타전이 열린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문동주는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고, 지금 제게 신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지금 신경 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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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2년 차 영건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큰 기대를 모았던 데뷔 첫 시즌을 아쉽게 보냈다.
경험이 부족으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 부진과 부상에 시달린 끝에 지난해 13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5.65의 성적을 남겼다.
2022시즌 마지막 등판인 10월 3일에야 가까스로 데뷔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당시 문동주는 "올 시즌 신인왕을 의식해 부상에 시달린 것 같다. 내년엔 욕심을 버리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었다.
7개월이 흐른 지금, 문동주는 그때의 마음가짐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15일 KBO 올스타전이 열린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문동주는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고, 지금 제게 신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지금 신경 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안 다치고 (전반기를)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제 목표는 이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개인 기록보다는 경기와 팀의 승리에만 집중하겠다는 자세가 엿보였다.
최근 선발 준비에 한창인 팀 후배 김서현에게 한 조언도 같은 맥락이었다.
문동주는 "서현이와 (선발 마운드에서) 같이 잘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크게 욕심내지 않고 서현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런 문동주도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두 기록에 대해선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사인회에서 팬들이 문동주에게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완봉승'과 '160'이었다.
한 팬은 "언젠가 완봉하시는 날 기대할게요"라고 말했고, 다른 팬은 사인볼에 'KBO 최초 160'을 적어달라고 부탁했다.
문동주는 지난달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2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를 펼쳤고, 지난 4월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한국 선수 최초로 시속 160㎞가 넘는 공을 던졌다.
문동주는 "8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다음에는 9이닝을 던져야겠다는 목표 의식이 생겼다"며 "나중에 한 번쯤은 완봉승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포부를 드러냈다.
구속 기록에 대해서도 "160㎞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로 기억에 남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뿌듯하게 말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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