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후 다시 말씀” 박건우 파동 끝이 보인다…강인권에게 속죄, 복귀전 ‘대전이냐 창원이냐’[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추후 다시 말씀드리겠다.”
15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만난 NC 박건우는 이렇게 얘기했다. 팬들에게 사인과 사진촬영으로 서비스하는 시간이었다. 무대 자체가 팬들을 위한 것이었다. 박건우는 강인권 감독과 이미 만나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일 창원 삼성전이 우천취소된 전후였다.
박건우는 나눔 올스타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우전안타를 날리고 자연스럽게 1루를 밟았다. 그런데 나눔 올스타의 1루 코치가 다름 아닌 강인권 감독이었다. 박건우가 배팅 장갑과 몸의 각종 보호대를 벗어 강 감독에게 줘야 하는 상황.
여기서 박건우가 센스 있게(?) 90도로 고개를 숙여, 두 손으로 최대한 공손하게 전달했다. 그에 앞서 두 사람 사이는 이미 오해가 풀린 듯했다. 나눔 올스타를 소개할 때, 강인권 감독이 박건우의 엉덩이를 툭 치고 지나간 장면이 본지 사진기자에게 잡혔다.
이로써 박건우 파동은 사실상 끝났다. 이미 박건우는 전반기 최종전이던 13일 창원 롯데전서 1군에 복귀할 수 있었다. 결국 박건우는 21일부터 시작할 후반기에 맞춰 1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는 한화이고, 장소는 대전이다.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를 2군에 내렸을 당시 2군 코칭스태프의 평가를 존중하고 1군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퓨처스리그 성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2군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와 태도가 중요하다. 어떠한 평가를 강 감독에게 보고했을 것으로 보인다.
NC는 전반기 막판 부진했다. 롯데와의 전반기 최종 2경기를 이겼지만, 2강 LG와 SSG를 턱 밑에서 위협하던 모습과는 다르다. 한 마디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오른손 교타자 박건우가 필요하다. 모양새를 좋게 하려면 25일부터 시작될 KIA, KT와의 홈 6연전서 1군에 등록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굳이 그렇게 할 여유도, 이유도 없다.
박건우는 1군 복귀전서 “추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풀어놓을 듯하다. 단순히 워크에식 논란을 넘어, 팬들에게도 궁금한 이슈가 됐으니 당연히 공개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 게 필요해 보인다. 워크에식 논란이 있었고, 원 팀 정신을 훼손했다고 하지만, 박건우에게 사람들이 모를 당시의 속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다. 박건우 얘기도 한 번 들어볼 필요는 있다.
[박건우.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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