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재미”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에 담긴 정의선의 진심
현대자동차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처음 선보였다. 아이오닉5 N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전폭적 지원 속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다. 4륜 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전륜과 후륜에 각각 달린 두 개의 모터를 합산하면 부스트 모드 기준 478㎾의 최고출력을 낸다. 650마력에 해당한다. 최대토크는 770Nm(78.5kgf·m)이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3.4초다.
아이오닉5 N은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이 문을 연 지 10년만에 출시됐다. 현대차가 글로벌 모터스포츠 사업을 위해 2013년 독일 알체나우에 설립한 회사다. 이후 현대차는 세계 랠리 선수권 대회(WRC)를 비롯해 TCR 월드 투어,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등 수많은 모터스포츠 대회에 출전했다.
정 회장의 의지도 강했다. 그는 모터스포츠 대회 참전을 통해 얻은 기술력을 대중화하는 데 집중했다. 2015년 고성능 브랜드 ‘N’ 출범은 “자동차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주는 차”를 만들겠다는 정 회장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현대차는 2017년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번째 판매용 경주차 i30 N TCR, 2019년 벨로스터 N TCR, 2020년 아반떼 N TCR 등 서킷 경주차를 선보였다.
정 회장은 201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현장에서 “마차를 끄는 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싸우거나 잘 달리는 경주마도 필요하다. 고성능차에서 획득한 기술을 일반차에 접목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현대차에 꼭 필요한 영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축적한 고성능 기술력이 아이오닉 5 N에 더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 N에는 과거부터 축적한 최고 수준의 기술과 혁신을 위한 도전의 시간이 녹아 있다”며 “전동화 시대에도 고객들에게 변치 않는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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