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5관왕+MVP' 야구 천재도 야구가 어렵다

최민우 기자 2023. 7. 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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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정말 어렵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올해 부침을 겪었다.

이정후가 부침을 겪는 동안 키움의 성적도 좋지 않았다.

이정후는 "야구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부상자도 많이 생겼다. '이게 정말 야구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생각대로 되면 정말 좋을 텐데, 그러지 않아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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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최민우 기자] “야구가 정말 어렵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올해 부침을 겪었다. 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에 빠졌고, 오랜 시간 동안 페이스를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다시 일어섰다. 타격감을 되찾았고, 맹타를 휘두르며 이름값에 걸 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정후는 커리어 내내 빼어난 활약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절정에 달했다. 안타(193개), 타점(113개), 타율(0.349), 출루율(0.421), 장타율(0.575) 등 5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타격 5관왕’을 차지했다. 여기에 MVP까지 석권하며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최고의 자리에 섰지만, 이정후는 만족하지 않았다.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 타격폼을 수정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두고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정후는 적응에 애를 먹었고, 부진에 빠져 허덕였다. 성적도 좋았을 리 없다. 4월 한 달 간 22경기 타율 0.218에 그쳤다.

하지만 이정후에 대한 걱정은 사치였다. 조금씩 해결책을 찾아냈고, 다시 ‘이정후 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5월에는 26경기 타율 0.305를, 6월 23경기 타율 0.374, 7월 11경기에서 타율 0.390을 기록하는 등 페이스를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정후가 부침을 겪는 동안 키움의 성적도 좋지 않았다. 하위권으로 순위가 처졌고, 38승 2무 46패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단순히 이정후의 부진만이 원인은 아니었다. 부상자도 연이어 발생해 완전체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 올스타전에 참석한 이정후와 김재웅, 안우진(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정후는 “전반기는 아쉬운 마음뿐이다. 지는 경기가 많았다”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키움도 지난겨울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대권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또 다른 구멍이 생기면서 전력 누수를 겪었다. 이정후는 “야구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부상자도 많이 생겼다. ‘이게 정말 야구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생각대로 되면 정말 좋을 텐데, 그러지 않아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그래도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시즌이 절반이나 남은 데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가 3.5경기 차이이기 때문이다. 이정후 역시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는 “그래도 아직 우리가 순위 경쟁에서 완전히 뒤쳐진 건 아니지 않나. 후반기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면, 순위도 올라갈 것이라 믿는다”며 후반기 반격을 예고했다.

▲ 이정후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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