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순식간에 물 차올랐다”...오송지하차도 침수 직전 상황보니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7. 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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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황봉알 갈무리]
폭우로 잠긴 오송 지하차도에서 사망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침수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이곳을 지나간 차량들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안전당국의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오송지하차도 물 차오르기 전 간신히 빠져나오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한 유튜브 채널이 출처인 지난 15일 오전 8시 30분께 촬영된 차량 블랙박스 녹화 영상이 첨부됐다.

영상을 재생하면 지하차도 입구로 진입한 블랙박스 차량이 지하차도 출구를 향해 달리고 있다. 지하차도 노에는 이미 물이 흥건하고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지하차도를 주행하고 있는 차량들은 물살에 밀려 속도가 줄어들면서 힘겹게 주행하는 모습이다.

블랙박스 차량은 지하차도를 빠져나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블랙박스 차량 앞에서 달리던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의 바퀴가 모두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오르고, 이 빗물은 지하차도를 향해 밀려들어갔다. 차량들은 물살을 헤치며 침수 구간을 달려 나갔다.

누리꾼들은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물이 순식간에 차오르네”, “앞차 덩치가 저렇게 큰데 휘청일 정도라니”, “이러니까 사고가 날 수밖에 없었구나” 등 반응을 보이는 동시에 “여기에서 사고가 하루이틀 났나”, “정부는 뭐 하는 건가? 안전불감증 너무 심하다”, “통제를 시켰어야지” 등 관할 지방지치단체의 미흡한 대처를 비판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가 강하게 내리는 비에 침수되면서 시내버스를 비롯한 차량 15대가 피해를 입었다. 블랙박스 차량의 영상이 촬영된 시간과 약 10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 사고로 복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실종신고도 접수되고 있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실종자는 지하차도 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현재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황봉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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