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산사태’ 실종자 수색에 1000여명 투입…주민 1563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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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로 인명피해가 난 경북에서 지난밤 사이 추가 사망자나 실종자는 없었다.
관계 당국은 16일 인력 1000여명을 동원해 예천 지역 실종자 9명을 수색하고 있다.
실종자 9명이 발생한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은풍면 금곡리·은산리, 감천면 진평리·벌방리 등 5개 지역에 소방인력 650여명, 군·경 400여명 등 인력 1000여명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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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폭우]
많은 비로 인명피해가 난 경북에서 지난밤 사이 추가 사망자나 실종자는 없었다. 관계 당국은 16일 인력 1000여명을 동원해 예천 지역 실종자 9명을 수색하고 있다.
경상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17명, 실종 9명, 부상 1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와 실종자는 지난 15일 오후 6시 기준과 같으며, 부상자는 5명에서 13명 더 늘었다.
밤사이 추가 산사태 우려로 실종자 수색을 중단했던 소방당국은 16일 날이 밝는 대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실종자 9명이 발생한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은풍면 금곡리·은산리, 감천면 진평리·벌방리 등 5개 지역에 소방인력 650여명, 군·경 400여명 등 인력 1000여명을 투입했다. 또 정밀수색을 위해 인명구조견 10마리와 드론 5대도 동원했다.
경상북도는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문경·영주·예천·봉화 등 4개 시·군에 실·국장 9명을 지역책임관으로 지정해 현장에 파견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조처하고, 추가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실시간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경북도는 앞서 15일 밤 9시를 기준으로 산사태 위험 및 상습침수지역, 하천하구, 산간오지 등 호우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주민에 대피명령을 발령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경북 북부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영주 305.3㎜, 문경 303.4㎜, 봉화 287.9㎜, 예천 241.8㎜, 상주 213.8㎜, 안동 149.7㎜ 등이다.
현재 주민 1043세대(1563명)가 대피 중이다. 밤사이 1만464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현재 352가구는 아직 복구 중이다. 영주에서는 제방 유실로 전봇대가 넘어져 공장 1곳이 정전을 겪었다. 도로 사면 유실 39건, 제방 유실 30건 등 공공시설 110건이 파손됐고, 주택 29곳이 완전히 부서졌다. 농작물 1562.8㏊도 피해를 보았다.
교통 통제도 여전하다. 도로 32개소가 통제 중이며, 중앙선(청량리∼안동)·영동선(영주∼동해)·경북선(영주∼김천) 등 3개 노선이 운행을 중단했다. 포항과 울진에서 울릉도로 오가는 여객선도 전면 통제됐다.
현재 영덕·울릉에는 호우주의보, 포항 등 나머지 19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16일 오후까지 대구와 경북 남부에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예보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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