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정제마진 ‘4달러’...정유4사 영업익 96% 넘게 깎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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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분기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제품가-원가)이 배럴당 평균 4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분기 정제마진 4달러...지난해 동기 대비 81% 감소 1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4~6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 평균 가격은 배럴당 4달러다.
"2·4분기 저점 예상"...정제마진·제품 스프레드 회복세 다만 정유업계는 하반기로 갈수록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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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제마진이 높았던 이유는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이동욕구 증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석유 제품 공급은 줄어들고 수요는 늘어나 정제마진이 급격하게 높아진 것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정제마진은 사실상 비정상에 가까웠다”며 “올해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됐고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효과가 예상보다 적어 정제마진이 크게 꺾였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4사(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의 2·4분기 영업이익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업계는 SK에너지가 올해 2·4분기 영업손실 3058억원, GS칼텍스 영업이익 800억원, 에쓰오일 2567억원, HD현대오일뱅크 24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총합은 275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6.3%, 직전분기 대비 78.6%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로 정제마진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모습이다. 4월 배럴당 평균 3.5달러였던 정제마진은 5월 3.9달러, 6월 4.6달러로 올랐다. 7월 첫 주에도 정제마진은 배럴당 4.4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국제유가와 제품 스프레드(마진)가 회복세인 점도 위안거리다. 원유 가격이 제품 가격을 앞지르는 상황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정제마진은 유가가 오르면 함께 오른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1.90달러다. 종가 기준 두바이유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4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제품 스프레드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를 제외한 등유, 경유(0.001%), 경유(0.05%)의 7월 정제마진(13일 기준)은 배럴당 16.1, 18.7, 18달러다. 2·4분기 평균 14달러, 15.6달러, 14.6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모두 소폭 올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7월 들어 항공유, 경유 등 제품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면 3·4분기 제품 스프레드도 전반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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