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악재에 연일 신저가 GS건설…개인들은 폭풍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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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를 모두 철거한 뒤 재시공한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연일 하락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GS건설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 검단신도시 공공분양주택 현장 전면 재시공 결정에 따른 재시공 손실 금액을 반영해 올해 GS건설 영업이익 추정치를 53% 하향한다"면서 "문제는 철거 기간이 길어지는 데 따른 지체상금 추가, 기존 사업비 조달을 맡은 LH에 이자 비용 등 보상금 지급, 브랜드 인지도 하락에 따른 수주 성과 감소 등 유무형의 손실이 더 생겨날 것이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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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주가 이달에만 -24%
인천 검단신도시 붕괴 사고 후폭풍
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를 모두 철거한 뒤 재시공한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연일 하락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GS건설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이달 들어 2주 동안의 순매수 금액은 이미 지난달 전체 순매수 금액을 넘어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GS건설 주식을 약 73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GS건설은 해당 기간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중 9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순매수 금액(705억원)보다 3.5% 많은 수준이다. 2주 만에 지난 한 달 순매수 금액 이상을 사들인 것이다.
지난 5일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브리핑을 열고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 붕괴 사고는 설계 단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총체적 부실에 따른 사고라고 발표했다. GS건설은 국토부의 발표 직후 사과문을 내고 “이번 국토부 조사위원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 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GS건설은 필요한 철근을 빠뜨린 설계를 했는데 그마저도 제대로 시공하지 않고 철근을 누락했다. 구조 설계상 모든 기둥(32개소)에 철근이 필요하지만, 설계 도면에는 기둥 15개에 철근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GS건설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 6일부터 연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5일 4% 넘게 하락한 데 이어 6일에는 19.5% 폭락했고, 7일에도 5% 넘게 빠졌다. 10일과 11일에는 각각 2%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낙폭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달 들어 14일까지 GS건설의 주가 등락률은 마이너스(-) 24%다.
증권사에서도 재시공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 충당금으로 GS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평가하며 잇달아 목표 주가와 투자 의견을 낮췄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 검단신도시 공공분양주택 현장 전면 재시공 결정에 따른 재시공 손실 금액을 반영해 올해 GS건설 영업이익 추정치를 53% 하향한다”면서 “문제는 철거 기간이 길어지는 데 따른 지체상금 추가, 기존 사업비 조달을 맡은 LH에 이자 비용 등 보상금 지급, 브랜드 인지도 하락에 따른 수주 성과 감소 등 유무형의 손실이 더 생겨날 것이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발적인 전면 재시공 결정과 대규모 손실 반영 공시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GS건설 전체 공사 현장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와 서울시의 행정 처분 등 발표가 8월에 예정돼 있고, 대규모 손실 반영 여파로 신용등급 하향, 재무 안정성 악화 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GS건설 목표 주가를 기존의 3만1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낮췄다.
앞서 지난 4월 29일 인천 검단신도시의 AA13-2블록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1∼2층 상부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는 한국토자주택공사(LH)의 발주를 받아 GS건설이 시공했으며 오는 10월 완공돼 12월 입주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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