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호우경보’…시간당 30~60㎜

권기정 기자 2023. 7. 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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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경보가 내려진 16일 오전 부산 온천천에 물이 불어나 있다. 연합뉴스

강원 남부 내륙과 산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6일 오전 9시 현재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15일 오후 9시50분 부산, 울산과 경남 양산, 창원, 김해, 밀양, 함안, 진주, 통영, 사천, 거제, 남해, 고성에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며 앞서 이날 오후 7시30분 경남 하동과 산청·합천에, 오후 7시 함양·거창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또 이날 오후 8시30분 부산과 경남 통영·거제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으며 기상청은 16일 낮 12시~오후 3시까지 강한 비바람이 칠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산간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려 13일 0시부터 16일 오전 9시까지 누적강수량은 북상(거창) 194㎜, 서하(함양) 187.5㎜, 지리산(산청) 154㎜, 부산 128.2㎜, 양지암(거제) 121㎜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부산에서는 세병교, 수연교, 연안교, 초량 제1,2 지하차도 및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수관교, 삼락생태공원, 감전배수장, 월천교, 무곡지하차도, 대저생태공원, 맥도생태공원, 덕천배수장 등 14개 구간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앞서 15일 오후부터 천변 산책로 28곳, 둔치주차장 25곳, 계곡 6곳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침수와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주택 28가구 42명은 인근 호텔 등지로 대피시켰다.

울산은 15일 오후 6시부터 하천변 산책로 32곳과 둔치주차장 18곳을 통제하고 있다.

기상청은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산림청은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정체 전선이 남부지역으로 확장됨에 따라 부산·대구·울산·경남 지역에 발효한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를 15일 오후 10시30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심각’ 단계이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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