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사교육 줄일까?".. 연 71만 원 EBS 강좌, 무조건 '공짜'

교육부·방통위.. 17일부터 무료 전환
교과서·시중 유명 참고서 기반 강좌 등
1,300여 강좌 대상, 30만 명 혜택 기대
기존 유료 가입자, 사용기간 감안 환불

지난달 발표한 사교육 경감 대책 후속 조치로, ‘EBS 유료 강좌’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교육부가 중학생 대상 유료 온라인 교육 서비스인 ‘EBS 중학 프리미엄’ 강좌를 17일부터 전면 무료로 전환한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희망하는 학생은 누구나 무료로 1,300여 개 강좌를 이용할 수 있고, 이미 유료로 사용할 경우 환불받은 후 강좌를 수강할 수 있습니다.

‘EBS 중학 프리미엄’은 현재 무료 제공되는 EBS 교재 기반 ‘EBS 중학’과 달리 교과서, 시중 유명 교재를 기반으로 한 유료 서비스로, 1만 4,000명 가량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무료화 예산은 교육부가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지원합니다.

17일부터 희망하는 학생 누구나 연간 71만 원 상당의 프리패스를 이용해 해당 과목별 1,300여 개 강좌(3만여 편) 수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기준 국어 275개, 영어 443개, 수학 164개, 사회·역사 248개, 과학 188개 등 모두 1,343개 강좌가 제공됐습니다.

국어·영어·수학·사회·역사·과학·도덕·기술·가정·진로과목 1,300여 개 강좌(약 3만 편)를 들을 수 있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조치로 ‘EBS 중학’ 가입자 규모인 30만 명 이상의 학생이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잔여 학습 기간이 남은 기존 유료 회원은 환불을 신청할 수 있고, 자세한 환불 정책은 EBS 중학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BS는 학습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강좌 개발을 더 확대해 풍부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으로, 교육부는 이를 통해 지역이나 소득에 따른 교육 격차 해소와 가정내 사교육비 부담 경감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무료화를 통해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아우르는 무상 학습자료 제공 체제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도서산간, 벽지 등의 학생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기초학력을 높이고 교육여건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