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대 복무할 때만 해도, 이런 날이 올 거라…” KBO 올스타에 이름 남긴 육성선수 출신 90억 이적생, 인생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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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대 공연을 보는 데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채은성은 기자단 투표 61표 가운데 56표를 얻어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무명인 시절, 의장대에서 시간을 보냈던 채은성이었기에 의장대 공연이 의미 있게 다가왔을 터.
올스타 역사를 바꾼 육성선수 출신 채은성은 이제 한화의 가을야구를 위해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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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대 공연을 보는 데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화 이글스 채은성은 쉽지 않은 야구 인생의 길을 걸어왔다. 2009년 육성선수로 LG 트윈스 입단한 이후 1군에 데뷔하기까지 무려 5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채은성은 군 문제를 해결했다. 의장대 현역으로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해결했다.
군 문제를 해결한 이후 채은성은 2014년 1군 멤버가 되었다. 2014시즌 62경기 타율 0.277 44안타 1홈런 15타점 18득점으로 나쁘지 않은 1군 데뷔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채은성은 데뷔 첫 FA 자격을 얻었다. 6년 총액 90억을 받는 조건으로 정든 LG를 떠나 한화로 왔다. 이적 후에도 채은성은 74경기 타율 0.291 84안타 11홈런 47타점 46득점으로 모범 FA 이적생다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채은성은 14일과 15일을 자신의 날로 만들었다. 먼저 14일 퓨처스 올스타전 이후 열린 홈런레이스서 5홈런을 치며 4홈런에 그친 박병호(KT 위즈)를 제치고 생애 첫 올스타 홈런왕에 자리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5일 본 올스타전에서는 1982년 김용희 이후 무려 41년 만에 올스타전 역대 두 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채은성은 기자단 투표 61표 가운데 56표를 얻어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올스타전에서 홈런왕과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는 채은성이 처음이다.
채은성은 “오는 것도 힘든 올스타에서 평생 한 번 될까 말까 한 상까지 받아 기분이 남다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채은성은 이날 만감이 교차한 순간이 있었다. 바로 클리닝 타임 때 열린 공연. 6·25 전쟁 정전 70주년과, 16년 만에 사직 야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기념해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의장대가 화려하면서도 절도 있는 공연을 보여줬다. 의장대 출신인 채은성은 방망이를 총으로 삼아 화려하게 돌리는 모습을 보여줘 화제가 됐다.
그는 “예전 생각이 나더라. 그 당시에는 오늘 같은 날이 올 거라 상상하지 못했다. 의장대 공연을 보며 여러 생각을 했다. 지금 하는 야구에 감사함을 느낀다. 만감이 교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올스타 역사를 바꾼 육성선수 출신 채은성은 이제 한화의 가을야구를 위해 다시 달린다.
채은성은 “우리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타이트한 경기를 이겨내는 힘이 생겼다. 좋은 기운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기분 좋게 후반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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