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가능에도’ 여전한 연내 동결론
금융 안정 위해 하반기 관리모드 나설듯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금리 하락 예상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국내 증권사 채권전략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의 현재 입장이 금리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을 하자니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부채와 1%대 성장률이 발목을 잡고 있고, 인하를 하자니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가계부채와 근원 물가와 대외 금리차에 따른 환율 변동성 이슈가 걸린다”며 “금통위는 인상도 인하도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는 당분간 인상도 인하도 어려운 한은의 상황이 드러난 이벤트였다”며 “5월과 비교해 성장과 물가 전망 경로의 변화가 없었고, 기준금리 조정 명분도 필요성도 없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대부분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준금리가 현 수준(3.5%)에서 연내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한 시장 분위기를 급전환시킨 금통위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미국과의) 금리 격차에도 불구하고 물가에서 경기로 시선이 이동하는 동시에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리 동결을 통해 관리의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두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하며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1.75%포인트) 확대와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하지만 달러화 대비 원화값이 1260원대로 빠르게 하락하는 등 자금시장의 이상징후가 나타나지 않으며 새마을금고 유동성 우려에서 나타난 부동산 PF 부실 가능성 등을 위한 대응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의 경우 9월 정도까지는 경계감이 남아 있겠지만 이후 국내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기준금리에 대한 시각이 추가 인상 가능성에서 인하 기대로 바뀌면서 채권 금리는 올해 상반기 중 확인한 금리 하단으로 하락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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