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구축함 동해서 뭉쳤다… 北 '화성-18형' 도발에 미사일 방어훈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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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의 해상전력이 16일 동해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 한미일은 4월13일 북한이 화성-18형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을 때도 같은 달 17일 동해 공해상에서 각국 이지스구축함을 동원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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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엔 美 B-52H 폭격기 전개해 한일과 각각 연합훈련 실시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의 해상전력이 16일 동해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지난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다.
우리 해군에 따르면 이날 훈련엔 한미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과 '존핀',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구축함) '마야'가 참가했다.
해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해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에 한미일 3국 함정이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전력이 미사일 방어훈련을 함께한 건 작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한미일 3국 전력의 이번 훈련에 앞서 북한은 이달 12일 고체연료 추진체계 기반의 신형 ICBM '화성-18형'의 2차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북한의 이번 ICBM 발사는 올해 네 번째이며, 화성-18형 발사로는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비행체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이와 관련 한미일은 4월13일 북한이 화성-18형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을 때도 같은 달 17일 동해 공해상에서 각국 이지스구축함을 동원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했다.
당시 한미일 3국 군사당국은 화성-18형 발사 직후인 같은 달 1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수함전 훈련을 정례화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미일은 북한의 이번 화성-18' 2차 시험발사와 관련해서도 이달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3국 외교장관회담을 열어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강력 규탄하면서 △3국 간 해상 미사일방어훈련 및 대잠전·해양차단훈련 등 안보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미일 군사당국은 현재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그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북한이 12일 오전 평양 일대에서 발사한 화성-18형은 동쪽으로 1000여㎞를 비행해 동해 공해상에 떨어졌다. 정점고도는 6000㎞ 이상, 비행시간은 74분가량으로 탐지·분석돼 2017년 이후 북한이 발사한 ICBM들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웠다.
관계 당국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이번 ICBM 발사에 고각(高角·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각도를 높이는 것) 발사 방식을 적용했단 이유로 "정상 각도(30~45도)로 쏠 경우 1만5000㎞ 이상을 날아 미 전역이 타격권에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군 당국은 북한의 화성-18형 발사 하루 만인 이달 13일 대북 경고 차원에서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전략폭격기를 띄워 한반도와 일본 상공에서 각각 우리 공군 및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당국은 오는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와 27일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제70주년 등에 즈음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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