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케이시 유진 페어, 女WC 최연소 출전 기록 갈아치울까? … 美, 사상 최초 3연패 이룰지도 눈길[최규섭의 청축탁축(清蹴濁蹴)]

조남제 2023. 7.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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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월드컵 계절’이 다시 찾아왔다. 지구촌을 열광의 도가니에 몰아넣는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이 또 한바탕 열기를 내뿜을 듯싶다. 2022 카타르 월드컵(11월 20일~12월 18일·이하 현지 일자)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마치 잊지 말아 달라는 듯 새로운 모습을 한 채 우리 곁으로 다시 다가온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7월 20일~8월 20일)이다.

1991년 중국에서 발원한 여자 월드컵은 32년의 짧은 연륜을 딛고 몰라볼 만큼 엄청나게 성장했다. 본선 무대에 오르는 팀 수의 대폭 증대가 이를 상징적으로 대변한다. 12개국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이래 1999 미국 대회 때 16개국→ 2015 캐나다 대회 때 24국으로 늘어나더니, 이번 대회선 32개국이 패권을 다투는 ‘군웅(群雄)의 시대’가 도래했다.

참가국 수에서 30을 넘는 신기원을 맞이한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은 또 다른 역사적 이정표가 세워질 한마당이다. 먼저, 두 나라가 함께 대회를 개최함은 여자 월드컵 사상 처음이다. 그리고 두 개 대륙 연맹의 공동 개최도 최초다. AFC(아시아축구연맹) 회원국인 호주와 OFC(오세아니아축구연맹) 소속인 뉴질랜드가 서로 손을 맞잡고 이번 대회를 유치했다.

참고로, 61년 앞서 닻을 올린 (남자) 월드컵(1930 우루과이)은 거의 100개의 나이테가 쌓이는 동안 공동 개최가 단 한 번 있었다. 대한민국이 세계 축구의 중심권으로 진입했음을 외친 2002 한·일 대회가 아직 유일한 공동 개최 역사로 남아 있다. 2026 대회가 3개국 공동 개최의 새 장을 열 때까지는 말이다.

이처럼 캐나다-미국-멕시코가 함께 호흡을 이뤄 열 2026 대회는 또 다른 면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그러나 비록 3개국 공동 개최이긴 해도, 여자 월드컵처럼 두 개 대륙 연맹이 손잡고 올리는 무대는 아니다. 3개국 모두 CONCACAF(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에 적을 두고 있다.

[사진] 2019 대회 시상식서 환호하는 미국 선수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미국이 과연 3연패(連霸)를 이룰지는 초점이 모이는 부분이다. 2연패는 두 번 나왔지만, 여태껏 3연패는 한 번도 연출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이 3연패를 달성한 가능성이 무척 크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미국은 수년 동안 FIFA 랭킹 1위를 지켜온 최강이다. 6년 전, 미국은 선두에 자리하고 있던 독일(2017년 3월 기준)을 끌어내리고 가장 윗자리에 오른 바 있다(2017년 6월 기준). 그리고 이후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독주해 왔다. 미국-독일의 1-2위 체제는 6년간 한결같았다.

28년 동안 여덟 번 치러진 여자 월드컵에서, 2연패를 이룬 국가도 미국과 독일뿐이다. 독일은 2003 미국~2007 중국 대회에서, 미국은 2015 캐나다·2019 프랑스 대회에서 각각 잇달아 정상을 밟은 바 있다. 미국은 최다 우승국(4회)이기도 하다.

캐나다 싱클레어, 자신의 A매치 최다 득점 기록 경신할지도 관심

FIFA는 개막을 앞두고 32개국 출전 선수를 바탕으로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흥미를 끌 만한 숫자를 소개했다. 호사가의 구미를 돋울 만한 스탯으로, 한 번쯤은 시선을 끌 눈요깃감이다. 자연스레, 대한민국의 케이시 유진 페어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는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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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출전 선수를 나타내는 숫자로, 다름 아닌 한국의 유진 페어다. 미국 태생으로 2007년 6월 29일생인 유진 페어가 한국의 그룹 스테이지(H) 첫판인 콜롬비아전(7월 25일)이나 두 번째 마당인 모로코전(7월 30일)에서 그라운드를 밟는다면, 역대 최연소 출전 선수 기록을 세운다. 이 경우, 콜롬비아전은 16세 26일이, 모로코전은 16세 31일이 된다. 종전 기록은 1999 미국 대회 조별 라운드(A) 북한(1)-나이지리아(2)전에서, 나이지리아의 이페아니 치에진이 세운 16세 3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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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캐나다의 레전드 골잡이인 크리스틴 싱클레어(40)가 터뜨린, 믿기 힘든 A매치 골 수다. 놀랍게도, 이번 대회 다른 출전국 31개국 중 21개 각국 선수들(23명) 득점 총합보다도 많은 숫자다. 선수 득점 총합에서, 불혹(不惑:40)의 나이인 싱클레어의 이 기록보다 많은 골을 넣은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브라질, 덴마크,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미국, 베트남 등 10개국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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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가 각국 국가대표팀에 내보낸 소속 선수 숫자다. 물론 최다다. 역시 명문 클럽임이 엿보인다. 이들은 브라질, 잉글랜드, 이탈리아,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다. 바르셀로나의 뒤를 잇는 클럽은 첼시(17명), 아스날(15명), 맨체스터 시티(15명),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이상 14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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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 출전한 32개국 736명 가운데, 우승을 맛본 존재의 숫자다. ▲ 2011 독일 대회의 구마가이 사키(일본) ▲ 2015 캐나다·2019 프랑스 대회의 줄리 어츠, 알렉스 모간, 앨리사 내허, 켈리 오하라, 메건 라피노(이상 미국) ▲ 2019 프랑스 대회의 크리스탈 던, 린드세이 호란, 로즈 라벨, 에밀리 소넷(이상 미국) 등은 한 번 또는 두 번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전 베스트 일레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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