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바다 생명 살리자"…빗속 쓰레기 줍기 '구슬땀'[해양문화 대장정]⑤

홍세희 기자 2023. 7.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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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 도약팀(서해팀) 참가자들은 폭우가 쏟아진 지난 13일 인천 중구 소무의도를 찾았다.

도약팀은 당초 이날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선박 운항이 중단돼 소무의도에서 해양환경 정화 활동에 나섰다.

실제 도약팀 참가자 중에는 대장정 기간 중 가장 기대되는 일정으로 해양환경 정화 활동을 꼽은 학생들이 많았다.

한편 도약팀뿐만 아니라 희망팀(동해팀)도 대장정 기간 해양환경 정화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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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팀 둘째날 해양정화 활동
빗속에서 해변 쓰레기 수거
[인천=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23년 해양문화 대장정'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13일 오전 인천 중구 소무의도에서 해안선을 따라 해양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하는 '2023 해양문화 대장정'은 대학생 110명이 참여해 8박 9일간 독도(최동단), 백령도(최북단), 마라도(최남단) 등 우리나라 끝단 도서와 주요 해양 영토를 탐방한다. 2023.07.13. kch0523@newsis.com

[소무의도=뉴시스] 홍세희 기자 = "플로깅은 처음 해봤는데 비가 많이 내려 힘들었지만, 쓰레기를 모두 줍고 나니 뿌듯했어요."(권노은·숭실대학교)

'2023년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 도약팀(서해팀) 참가자들은 폭우가 쏟아진 지난 13일 인천 중구 소무의도를 찾았다.

도약팀은 당초 이날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선박 운항이 중단돼 소무의도에서 해양환경 정화 활동에 나섰다.

플로깅(plogging)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MZ세대에게는 비교적 친숙한 용어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MZ세대들이 '플로깅', '쓰줍(쓰레기 줍기)', '줍깅'(플로깅을 의미하는 신조어)' 등을 해시태그 하며 올린 인증사진을 흔히 볼 수 있다.

실제 도약팀 참가자 중에는 대장정 기간 중 가장 기대되는 일정으로 해양환경 정화 활동을 꼽은 학생들이 많았다.

[인천=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23년 해양문화 대장정'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13일 오전 인천 중구 소무의도에서 해안선을 따라 해양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하는 '2023 해양문화 대장정'은 대학생 110명이 참여해 8박 9일간 독도(최동단), 백령도(최북단), 마라도(최남단) 등 우리나라 끝단 도서와 주요 해양 영토를 탐방한다. 2023.07.13. kch0523@newsis.com

경상국립대 지역시스템공학과 박준민씨는 "여수에서 '비치코밍'을 한 적이 있다. 플라스틱 같은 쓰레기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루어(인조미끼)와 같은 낚시 폐기물이 많았다"라며 "대장정에서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이 예정돼 있는데 가장 기대가 되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해양문화 대장정의 주요 활동 중 하나도 바로 플로깅이다. 해양쓰레기와 미세플라스틱 등 해양오염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해양 정화활동의 필요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도약팀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소무의도에 도착했다. 쏟아지는 비를 피하기 위해 우비를 갖춰 입고, 버스에서 내려 인도교로 향했다.

인도교를 건너 작은 마을을 지나면 조그마한 해변이 나온다. 도약팀 참가자들은 조별로 준비한 쓰레기봉투를 들고 플로깅을 진행했다.

궂은 날씨에 약 20분간 짧게 진행된 플로깅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가 모였다.

[인천=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23년 해양문화 대장정'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13일 오전 인천 중구 소무의도에서 해안선을 따라 해양정화활동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하는 '2023 해양문화 대장정'은 대학생 110명이 참여해 8박 9일간 독도(최동단), 백령도(최북단), 마라도(최남단) 등 우리나라 끝단 도서와 주요 해양 영토를 탐방한다. 2023.07.13. kch0523@newsis.com

참가자들은 조별로 수거한 쓰레기를 한데 모아 처리한 뒤 다음 일정을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동신대에 재학 중인 김채린씨는 "학교에서 소모임을 만들어 줍깅을 한 적이 있다. 쓰레기를 줍는 것은 좋은데 스스로 이 활동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찾지 못했었다"라며 "이후 바다 생물이나 갈매기 등이 해양 쓰레기를 먹고 죽거나 다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바다에서 플로깅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할 수 있어서 보람됐다"고 말했다.

한편 도약팀뿐만 아니라 희망팀(동해팀)도 대장정 기간 해양환경 정화 활동에 나선다. 희망팀은 경포해수욕장과 울릉도 등에서 플로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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