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에도 단 35개 종목만 있는 '배당킹'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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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킹'이라는 이름으로 이들 종목을 모은 ETF(상장지수펀드)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출시됐다.
'KBSTAR 미국 S&P 배당킹 ETF'는 미국 증시에서 50년 이상 배당 성장을 지속한 종목을 골라 담았다.
이에 따라 배당 성장 기업 가운데 가장 장기적인 기준인 50년 이상 배당성장 기업으로 '배당킹' 종목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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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ETF의 '끝판왕'이 나왔다"
50년 이상 배당을 늘려온 미국 상장사는 단 35개 뿐. '배당킹'이라는 이름으로 이들 종목을 모은 ETF(상장지수펀드)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출시됐다. KB자산운용이 글로벌 지수 사업자 S&P와 함께 개발한 'S&P Dividend Monarchs Index'를 기초지수로 한 'KBSTAR 미국 S&P 배당킹 ETF'다.
'KBSTAR 미국 S&P 배당킹 ETF'는 미국 증시에서 50년 이상 배당 성장을 지속한 종목을 골라 담았다. 변동성이 낮고 높은 퀄리티의 특성을 가진 종목들만 선별한 셈이다.
최근 월배당 ETF, 특히 미국 배당 주식 ETF의 인기가 높아지며 관련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가운데 '안정성'과 '지속성'에 초점을 맞췄다. 50년 이상 배당을 늘렸다는 것은 금융위기 등 거대한 시장 충격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전략실장은 "최근 미국 배당 ETF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배당률이 높은 기업 투자 보다 펀더멘털이 우수하고 배당을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기업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꾸준한 인컴도 얻을 수 있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수요가 반영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배당 성장 기업 가운데 가장 장기적인 기준인 50년 이상 배당성장 기업으로 '배당킹' 종목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KB자산운용은 이를 위해 S&P와 함께 세계 최초로 '배당킹' 지수를 개발했다.
육 실장은 "배당성장주의 핵심은 배당지급의 안정성에 있다"며 "기업의 평균 수명과 생존률이 하락하는 시대에 배당성장을 꾸준히 가져가는 기업은 장기 주가 성과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에 따르면 1973년부터 2022년까지 배당이 성장한 기업의 주가는 증시 대표 종목 500개를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한 것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특히 금융위기 등 시장변동성이 상승하는 구간에서 더 큰 방어력을 보였다.
미국의 100년이상 존속한 기업 1만2780개 중에 해당 조건에 맞는 종목은 35개에 불과하다. 이들은 높은 브랜드 파워, 시장 경쟁력, 건전한 재무상태, 지속가능한 이익 성장 등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예컨대, 코카콜라, 블랙&데커, 3M, 킴벌리-클락, 존슨앤존슨 등 전세계에서 가장 브랜드파워가 높인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 35개 기업을 5% 상한 비중으로 고르게 편입한다.
육 실장은 "배당킹 기업의 이익의 질과 안정성은 기존 배당ETF에 비해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당킹 기업의 분배금 지급주기가 1~12월로 고르게 분배돼 안정적인 월분배가 가능한 구조라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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