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569㎜ 폭우’…대전·세종·충남서 6명 사망

강정의 기자 2023. 7. 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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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충남 공주시 옥룡동 일원이 침수된 모습. 충남 공주시 제공
충남 4명·세종 1명 사망
아파트 침수 등 시설피해도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내린 폭우로 대전·세종·충남지역에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6일 대전시·세종시·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 18분쯤 청양군 정산면에서 폭우에 유실된 토사가 주택으로 쏟아져 60대가 사망했다. 또 이날 오전 4시 53분쯤 세종시 연동면의 한 야산 비탈면에서 쏟아진 토사가 인근 주택 앞을 덮쳐 70대 주민 1명이 숨졌다. 이날 오후 3시 16분쯤 공주시 옥룡동에서는 물에 휩쓸린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4시 2분쯤 논산시 시립납골당에서도 빗물에 쓸려 내려온 토사에 4명이 매몰됐고, 이 중 2명이 숨졌다. 같은 날 오후 5시 34분쯤 아산시 둔포면 한 저수지에서 실종된 70대 남성 1명도 16일 오전 사고지점에서 3.7㎞가량 떨어진 관대교 하류 부근 수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5일 충남 공주시 옥룡동 일원이 침수된 모습. 충남 공주시 제공

시설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공주에서는 제민천이 범람하면서 금성동 90여 세대 아파트에 물이 들어차는 등 일대가 침수됐다. 이에 주민 107명이 공주대 옥룡캠퍼스 또는 지인 집으로 대피해 있다.

옥룡동과 우성면 요양원 주변도 일부 침수돼 인근 요양원 입소자 150명이 타 요양 시설로 이송되기도 했다.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 지천의 제방도 붕괴하면서 인근 주민 203명이 청남초등학교와 아산리 마을회관, 청어람센터 등으로 대피해 있다.

충남도는 16일 오전 7시 기준 도로 침수·사면유실 등의 피해 97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축대·옹벽 붕괴, 시설물 파손·침수, 토사 유실, 정전 등의 사유시설 피해도 23건으로 집계됐다.

대전에서는 공공시설 84건, 사유시설 163건 등 총 247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세종에서는 차량과 도로 침수 등 381건(공공시설 241건·사유시설 140건)이 접수됐다.

지난 15일 충남 공주 내 공산성이 침수된 모습. 충남 공주시 제공

17일까지 충남지역에는 50~150㎜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0시부터 16일 오전 5시까지 내린 비는 정산(청양) 569㎜, 공주 510㎜, 세종 484.9㎜, 계룡 452㎜, 부여 440.1㎜ 등이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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