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3년 만에 공격P' 지언학, "너무 간절했는데 충남아산이 기회를 줬다"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아산)] 부상으로 인해 오랫동안 좌절했던 지언학이 충남아산에서 반등을 노린다.
충남아산은 15일 오후 8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1라운드에서 FC안양에 2-3으로 패했다. 충남아산은 3경기 무승을 기록하면서 10위에 머물렀다.
홍창범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충남아산은 전반 43분 강민규 동점골, 후반 8분 아폰자 역전골로 2-1을 만들었다. 후반 23분 브루노에게 실점하며 다시 동점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안드리고에게 실점을 내줘 결국 2-3으로 패했다. 두 경기 연속 대량 실점을 당한 충남아산은 오늘도 고개를 숙이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패배 속에서도 수확은 있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롭게 온 외인 아폰자가 데뷔골을 터트렸고 후반에 투입된 하파엘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비는 아쉽지만 공격적인 부분은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지언학도 마찬가지다. 지언학도 아폰자, 하파엘과 마찬가지로 올여름 충남아산 유니폼을 입었다.
지언학은 어린 시절 스페인 무대에서 성장을 했다. 그러다 2016년 경주 한수원에 입단하면서 대한민국 무대에 발을 들였다. 김해시청을 거쳐 2019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K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인천에서 2시즌 반 정도를 뛴 지언학은 47경기를 소화하며 3골 3도움을 올렸다. 공격수 치고는 공격 포인트가 적었지만 엄청난 활동량과 기동력, 그리고 멀티성으로 각광을 받았다.
김천 상무에 가며 군 생활을 시작한 지언학은 2022년 아킬레스건 부상이라는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1년이 넘게 나서지 못했고 제대를 한 이후 인천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출전 기회를 위해 지언학은 충남아산 임대를 택했다. 이번 경기에선 벤치에서 시작했다가 전반 18분 권성현 대신 투입되면서 충남아산 데뷔전을 가졌다.
도움을 올렸다. 후반 6분 아폰자 득점 상황에서 박세직 패스를 받고 공을 끌고 올라가 중앙으로 패스를 보냈다. 아폰자가 득점을 터트려 도움을 쌓게 됐다. 2020년 이후 3년 만에 K리그에서 올리는 공격 포인트였다. 지언학은 공수를 오가며 활약을 했는데 후반 30분 하파엘 교체됐다. 체력적인 문제로 인한 합의된 교체로 보였다.
경기 후 박동혁 감독은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말하면서도 "외인들이 들어갔을 때 그라운드 상태가 좋았다면 매끄러운 경기를 했을 것 같다. 아폰자, 하파엘 모두 다 컨디션이 좋아지는 모습이다. 두아르테도 잘해주고 있다. 공격적인 부분은 긍정적이다. 지언학도 마찬가지다"고 언급했다.
준수한 데뷔전을 치른 지언학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뛰어서 어리둥절한 느낌은 있다. 결과를 가져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결과를 못 가져와서 아쉽다"고 총평했다.
이어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 경기력도 더 올려야 하고 체력도 키워야 한다. 그래서 감독님이 뛰어도 몇 분 정도만 소화할 거라고 미리 말씀을 해주셨다. 재교체가 될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고 재교체 상황을 설명했다.
부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작년 3월에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았다. 이번 동계훈련 때까지 계속 재활을 했다. 복귀를 하고 동계훈련을 뛰면서 몸을 끌어올리려고 했다. 오랫동안 경기에 못 나간 게 사실이니까 엄청 간절했다"고 했다.
박동혁 감독 주문사항에 대해선 "간절한 가운데 충남아산에서 좋은 기회를 주셨다. 감독님이 최대한 편하게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신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셔서 준비 잘하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도움을 올릴 줄 알았나?"란 질문에 "생각을 안 하고 들어갔다. 오랜만에 경기 나서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자란 생각밖에 없었다. 좋은 기회가 와서 도움을 기록해 좋다"고 답했다.
사진=충남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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