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에서 두 번의 시그널 받은 '질책성 말소' 박건우…강인권 감독에게 90도 인사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부산 곽경훈 기자] '강인권 감독은 두 번의 시그널을 보냈다'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워크에식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강인권 감독과 함께 마주했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KBO 올스타전'에서 NC에서 올스타로 뽑힌 김주원 ,박세혁, 페디, 박건우는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그때 강인권 감독도 다른 10개 구단 감독들과 기념촬영을 마쳤다.
NC관계자는 강인권 감독을 선수들이 있는 자리로 모셨다. 강인권 감독은 선수들이 위치한 자리로 이동하면서 박건우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박건우는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고,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마쳤다.
더그아웃로 향하는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의 엉덩을 '툭' 치며 무심한 표정으로 이동했다.
박건우는 지난 2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7회초 네 번째 타석을 중견수 뜬공을 때린 뒤 벤치에 교체를 요청했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은 2일 경기에서 박건우 언행이 프로선수로서, NC의 구성원으로 '원 팀 정신'을 훼손했다고 해석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의 언행에 굉장히 화가 많이 났고, 실망했다. 박건우는 3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올스타전 사전행사인 팬 사인회에서 박건우는 "감독님을 일찌감치 만나 애기를 나눴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오늘은 팬들이 뽑아준 자리에 온 것이다. 추후 다시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이야기 하며 구체적인 실점과 견해에 대해 밝히길 꺼렸다.
▲NC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을 때 강인권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강인권 감독이 박건우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 있다.
▲기념촬영이 끝난 뒤 강인권 감독이 박건우의 엉덩이를 툭 건드리고 있다.
▲강인권 감독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NC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스타전에 앞서 강인권 감독은 박건우에게 두 번의 시그널을 보냈고, 박건우는 나눔 올스타 코치로 입장하는 강인원 감독에 대해서 박건우는 고개를 숙이며 하이파이브를 했고, 올스타전 1회 좌전안타를 때리고 자신의 배팅 장갑과 보호장비를 강인권 1루 코치에게 전해주면서 90도로 인사를 했다.
15일 올스타전만 보면 박건우는 강인권 감독에게 확실한 반성과 사과의 메시지를 전한 듯하다.
한편 NC는 21일 부터 한화와의 대전 원정 3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1회초 안타를 때리고 1루로 나간 박건우가 나눔 올스타 강인권 코치에게 폴더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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