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밀양 삼랑진 홍수주의보…경남 전역 호우경보
[앵커]
경남 18개 모든 시군에도 어젯밤부터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낙동강 중하류인 경남에는 현재 홍수특보가 내려졌는데요.
중상류에 이미 많은 비가 내리면서, 낙동강 중하류 수위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경남 밀양으로 가보겠습니다.
최진석 기자, 경남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경남 김해시와 밀양시를 잇는 밀양 삼랑진교 부근입니다.
이곳은 낙동강 본류와 밀양강이 만나는 지점인데요.
제 뒤에 위치한 낙동강 본류에서는 누런 흙탕물이 하류로 쉼 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곳 낙동강 밀양 삼랑진교에는 어젯밤 10시 50분부터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현재 낙동강 삼랑진교 수위는 5.7m로, 주의 수준 5m를 넘어섰습니다.
홍수 경계 단계인 7m에는 아직 1.3m 정도 남은 상황입니다.
밀양시 삼랑진읍과 김해시 한림면, 생림면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오늘 오전 6시, 낙동강 유역인 경남 함안군 계내리 지점에도 홍수주의보가 추가 발령됐습니다.
경남 하동군 주민들은 섬진강 구례교 주변 홍수주의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3년 전인 2020년 8월, 섬진강 물이 넘치면서 하동 화개장터에서는 건물이 물에 잠기고, 이재민이 대거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하동군 주민들은 대피소 위치를 미리 확인하시고, 하천 범람 위험이 감지된다면 즉시 대피하셔야겠습니다.
[앵커]
경남에는 오늘 많은 비가 예상되는데요.
현재 비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경남 곳곳에서도 어젯밤부터 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굵은 빗방울이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는데요.
현재 경남 18개 모든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입니다.
특히 경남은 어제 중부권을 강타한 비구름과 달리, 오늘 가늘고 긴 비구름의 영향으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주 남강댐은 어젯밤부터 남강 본류 방향으로 초당 300톤, 사천 가화천 방향으로 초당 1,00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산사태와 축대 붕괴 우려가 있는 11개 시·군에 사는 주민 230여 명을 미리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시켰습니다.
또, 의령군 부림면 새마교와 산청군 산청읍 옥산리, 내리 도로 3곳을 포함해 둔치 주차장 등 143곳을 사전 통제하고, 비상 2단계 근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내린 비로 경남에서는 함양과 거제 등에서 석축이 유실되거나 나무가 쓰러져 모두 22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밀양에서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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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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