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美뉴욕증시 강세장 이어질까…실적 주시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전광판 (신화=연합뉴스)]

이번 주(7월 17일~7월 21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시하며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 둔화에 촉발된 뉴욕증시의 안도 랠리(강세)가 이어질지도 주목됩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 2.3% 상승하며 3월 이후 약 넉 달 만에 가장 좋은 주간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한 주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4%, 3.3% 올랐습니다. 양 지수는 연고점을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작년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S&P500지수는 4,500선을 회복했습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34,000선과 14,000선을 넘어서면서 주요 저항선을 뚫었습니다.

지난해 여름 41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가파르게 상승했던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더뎌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3%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여름 9%대를 상회했던 CPI 상승률이 3분의 1수준으로 느려진 것입니다.

도매 물가인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또한 전년동기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여름 11%대를 기록했던 PPI 상승률이 거의 보합 수준으로 떨어진 셈입니다.

이외에도 미국의 수입 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했고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됐습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물가상승률 둔화 소식에 환호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된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경로가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기대가 증폭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미국의 국채 금리는 급락했습니다. 4%대를 상회하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일주일 만에 3.8%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이 와중에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내달 사임 소식을 전했습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물가 지표 등 대부분의 중요한 경제 지표가 이미 발표됐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요인입니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7월 FOMC에서 최종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7월 이후 회의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 즉 올해 두 번의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약 20% 수준으로 반영됐습니다.

한편 이번 주에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됐습니다.

지난주 JP모건,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등 일부 대형 은행은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3월 불거졌던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도 불구하고 대형 은행들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고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PNC파이낸셜, 트루이스트, 씨티즌스 파이낸셜 등 금융사들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또한 지역, 중소형 은행인 뱅크오브뉴욕멜론, 코메리카 등도 실적 발표가 예정됐습니다.

빅테크의 실적도 주목됩니다.

이번 주에는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실적이 공개됩니다.

테슬라는 이달 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수준인 46만6천대의 차량을 2분기에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차량 가격 인하로 인해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되는 실적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넷플릭스 또한 계정 공유를 유료화하고 저가형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의 실적 기대감도 상당합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올해 부진한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장 분석 기관 팩트셋은 S&P500지수 상장 기업의 2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9%가량 떨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연준 위원들은 통화정책과 관련된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합니다.

이외에 미국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비 관련 지표가 발표됩니다. 부동산 시장과 실업 관련 발표도 예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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