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시청률] '악귀' 김태리, 서늘한 엔딩 "문을 열었네?"…순간 최고 13.7%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악귀'가 주말 밤을 완벽히 장악했다.

15일 방송된 SBS '악귀' 8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11.1%, 전국 가구 10.4%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7%까지 오르며 동시간대, 토요미니시리즈 1위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4.8%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한 주간 방송된 전 채널의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로, 이로써 '악귀'는 첫 방송 이후 4주 연속 정상 자리를 지키게 됐다.(이하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에서 산영(김태리)은 자신에게 유전된 희귀병에 대해 알게 됐다. 아버지 강모(진선규)의 주치의에 따르면 강모는 시신경 위축 질환을 앓았다. 산영이 전에 겪은 것처럼 눈앞이 깜깜해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과성 흑암시 증상이 악화되다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희귀병이었다. 그가 지난해 우연히 강모를 10년 만에 만났는데 병이 호전된 것 같았다고 했다. 그제야 산영은 "네 아빠처럼 너도 날 원하게 될 것"이라는 악귀의 목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했다. 강모와 마찬가지로, 실명 위기에 처한 산영도 악귀를 받아들여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이 가운데 집안이 만든 악귀를 제 손으로 없애겠다고 다짐한 해상(오정세)은 백차골로 향했다. 객귀가 된 딸을 불러들이기 위해 박씨 할머니(이용이)가 그랬던 것처럼 장승에 자신의 피로 글씨를 써 귀신길을 내고, 강모 귀신을 불러들여 그 방법을 알아내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다 실신한 해상은 깨어나서도 방 한 켠에 웅크리고 앉아 넋을 잃은 것처럼 한 곳만 바라봤다. "어두운 곳을 계속 바라보면 어둠이 커지고 결국 그 어둠에 깔려 집어삼켜져 버린다"는 귀신, 어둑시니에 잠식된 것이다.

백차골 이장(이용석)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산영은 해상을 살리기 위해 계마곶으로 향했다. "당신은 아니야"라고 소리치는 산영의 사투 끝에 해상의 정신이 돌아왔다. 산영과 해상은 악귀를 없애기 위해 다시 손을 잡았다. 먼저 악귀가 가리킨 사진 속 아귀도가 있는 절을 찾아갔다.

문춘(김원해)이 일전에 보여준 사건 자료를 통해 강모 주변 사람들 중 이 근처에 숨진 사람이 있다는 걸 기억해낸 해상이 꽃나무 밑을 파내자 그곳엔 금줄에 묶인 흑고무줄이 있었다. "머리를 푼 악귀의 기운이 서린 물건은 죽임을 당한 자의 기운으로만 누를 수 있다"는 강모의 논문을 보고 그가 강모의 죽은 장모 집에서 금줄에 묶인 푸른 옹기 조각을 찾아낸 것과 동일한 법칙이었다.

하지만 악귀와 관련된 다섯 개의 물건에 대한 해상의 설명을 들은 산영은 혼란에 빠졌다. 강모도, 해상의 어머니도 악귀를 없애는 방법을 알았다는 의미인데 두 사람 모두 실패한 점이 이상했다. 그때 산영에게 또 다시 악귀의 시선으로 뭔가 보였다. 바로 강력범죄수사대가 있는 경찰서 건물이었다.

그 시각, 강수대 사무실엔 문춘과 홍새(홍경)가 있었다. 해상의 경고대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염해상이다"라는 목소리에 홍새가 열지 말아야 할 그 문을 열고 말았다. 그의 앞엔 "문을 열었네?"라며 산영에게 붙은 악귀가 서늘한 미소와 함께 서 있었다.

악귀의 시선으로 경찰서 건물을 본 산영은 "또 시작됐다. 또 사람이 죽을 것"이라며 두려움에 휩싸였다. 악귀가 보낸 사인이 이번엔 누구를 향할지, '악귀'는 매주 금, 토 밤 10시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