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괴산 재난지역 선포 당연”…이재명 “도움 될 것 찾겠다”

여야 지도부가 오늘(16일) 충북과 경북 등 호우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을 만났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원내 지도부는 오늘(16일) 오전 충북 괴산군 감물면 침수 지역을 찾아 수해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괴산댐이 넘치면서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해 있는 경로당과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윤재옥 "괴산 특별재난지역 선포 당연"

윤 원내대표는 피해 상황 브리핑에 나선 송인헌 괴산군수가 "괴산을 신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요청하자, "당연한 말"이라고 답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괴산댐을 앞으로 어떻게 안전하게 운영할지 방법에 대해 고민하겠다"면서 "퇴적물이 많이 쌓여서 받을 수 있는 물이 적어졌다면 증설하든지 정부 차원에서 검토해서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7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경북 예천군으로 이동해 피해 지역을 살펴본 뒤 경로당으로 대피한 주민들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정치인 현장 보는 거 도움 안 돼" 소방당국 브리핑은 안 받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폭우로 침수돼 인명 사고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현장을 오늘 방문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전 민방위복 차림으로 현장에 도착해 먼저 도착해 있던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참 안타깝다"면서 "신속하게 수습할 수 있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걸 최대한 찾아봐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통제선 바깥쪽에서 배수 작업 등을 20분 간 지켜봤으며, 더 가까이서 현장을 보자는 제안에 "정치인이 와서 하는 거 별로 도움이 안 되더라"면서 소방 당국 브리핑 등은 받지 않았습니다.

해당 지하차도에는 어제(15일) 갑자기 불어난 물로 침수되면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고, 9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으나, 현재까지 8명이 숨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잠수부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충북 괴산군 오성중학교 대강당에 마련된 괴산댐 월류 이재민 대피소를 찾을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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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