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고객에게 신뢰받는 `평생 금융파트너` 돼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023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KB금융 제공.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2023년 하반기 KB금융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한 경영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은 지난 14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윤종규 회장을 비롯한 KB금융 전체 경영진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의 전략 목표와 방향을 논의하는 '2023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미래로 나아가며(Toward the Future)'라는 주제로 열렸다. 불확실한 미래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고객중심 경영'이라는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오전에는 외부 자문사의 전문가를 초청해 그룹 중장기 경영전략 방향을 경영진들과 함께 논의하고 이후 CEO와 경영진들과의 '타운홀 미팅'을 갖는 순서로 진행됐다. 오후에는 외부전문가를 초청해 주요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토의를 나누는 'KB 미래전략 포럼'과 경영진들의 '중장기 경영전략 실행 아이디어 발표'에 이어 CEO 총평의 순으로 진행됐다.

오전 세션은 'KB의 과거와 미래 10년'이라는 주제의 영상 시청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고객의 사랑과 변함없는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KB를 되돌아보고, 다가올 미래 금융 환경 속에서 KB금융이 담당해야 할 역할에 대해 그려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그룹 중장기 경영전략 방향'에 대해 공유하고 그룹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속 가능한 KB가 되기 위한 실행 방안들을 토론함으로써 전략 방향을 더욱 구체화할 수 있었다.

'타운홀 미팅'은 경영진들로부터 사전에 전달받은 'CEO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윤 회장이 하나씩 답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윤 회장은 '미래 KB', 'Biz 성장전략', 'HR/기업문화', '리더십' 분야 등에서 경영진들의 다양한 고민과 질문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답변했다.

윤 회장은 "AI, 모바일, 디지털 등이 주류가 되고 있는 세상에서도 KB는 전통적인 역량과 자산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사람과 AI가 조화롭게 일할 수 있는 바이오닉 컴퍼니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여 AI시대에도 사람만이 보유한 가치를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오후에 진행된 'KB 미래전략 Forum' 세션은 향후 금융산업 트렌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 'AI', 'ESG'부문에 대해 각각 '고객의 관점에서 어떻게 고민할 것인가', '초거대 AI시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왜 우리는 ESG 금융을 주목하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하정우 센터장, 김앤장 ESG경영연구소 김동수 소장을 전문가로 초청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장기 경영전략 실행 아이디어 발표' 세션에서는 270여 명 경영진들의 다양한 의견을 그룹의 경영전략에 담아내기 위해 사전에 논의한 △본원 사업의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고객 접점 경쟁력 확보 △사회적 역할 강화 △미래 인프라라는 5가지 주제별 우수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체화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경영전략회의를 마무리하며 윤 회장은 "다가올 미래에도 KB는 고객에게 만족과 행복을 주는 금융그룹이 돼야 한다"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KB금융은 AI기술 혁신에 따른 금융 기관의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오는 21일에는 스탠포드대학교 앤드류 응 교수를 초청해 'AI시장 변화와 금융기관의 대응전략' 주제로 특별강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