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침수 구조자 “왜 진입로 안 막았는지 이해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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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로 하천 물이 범람해 침수된 충북 청주 오송 궁평지하차도에 대한 수색 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실종자 시신 5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다가 소방 당국에 가까스로 구조된 다른 구조자는 "버스와 승용차 등이 주변에 많았는데 지하차도 앞뒤에서 물이 들어오더니 그 수위가 빠르게 높아졌다"며 "침수가 예상될 때 지하차도 진입로를 미리 막았더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왜 통제가 안 됐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연합뉴스에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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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제방 터지며 버스 빨려 들어가”
집중 호우로 하천 물이 범람해 침수된 충북 청주 오송 궁평지하차도에 대한 수색 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실종자 시신 5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사고 구조자는 “지하차도 진입로를 미리 막았더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왜 통제가 안 됐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소방당국은 16일 오전 브리핑에서 “오전 6시쯤부터 잠수부 4명을 투입해 수색·구조활동을 시작했다”며 “내부 수색을 통해 오전 7시26분쯤 버스 앞쪽 출구 쪽에서 52년생 여성을 발견했고, 모두 5명의 실종자를 찾았다”고 밝혔다.
오전 4시33분쯤 물에 잠긴 버스의 형체가 처음 확인됐고 곧바로 수색에 나섰다. 다만 지하차도가 흙탕물에 잠겨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를 최초 언론에 알린 제보자는 “14톤 트럭을 몰고 지하차도를 지나던 동생과 통화를 하다가 상황을 알게 됐다”며 “동생 차 바로 앞에 달리던 빨간색 버스가 물이 차면서 둥둥 떠내려오고,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지하차도로 물이 엄청나게 쏟아져 들어왔다고 한다”고 CJB에 전했다.
이어 “버스 기사가 물을 빼려고 차량 유리를 다 깼는데, 지하차도로 물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버스가 지하차도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며 “14톤 화물차도 잠겨 버렸다”고 했다. 다행히 화물차에 타고 있던 제보자의 동생은 탈출했다고 한다.
그는 “지하차도 안에 승용차와 버스가 다 잠겨 있어서 상당한 사람이 지하차도 속에 갇혀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대원이 도착했지만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다가 소방 당국에 가까스로 구조된 다른 구조자는 “버스와 승용차 등이 주변에 많았는데 지하차도 앞뒤에서 물이 들어오더니 그 수위가 빠르게 높아졌다”며 “침수가 예상될 때 지하차도 진입로를 미리 막았더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왜 통제가 안 됐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연합뉴스에 전하기도 했다. 해당 구조자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현재까지 오송 지하차도에서 사망한 사람은 사고 초기에 숨진 1명을 포함해 총 6명으로 늘어났다. 부상자는 9명으로 사상자는 총 15명으로 집계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궁평지하차도에는 버스 등 차량 10여대가 고립된 상태다. 경찰은 15대, 소방은 18대로 추정하고 있다. 전날까지 접수된 실종 신고는 11건이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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