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재밌는 차' 10년 뚝심, '아이오닉 5 N'으로 꽃피다
- 2년 연속 WRC 제조사 부문 우승 등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서 성과 내며 N 성능 향상 매진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이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현대차는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인 WRC(월드랠리챔피언십) 도전을 선포하고 2013년 독일 알체나우에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을 설립, 고성능차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향후 양산차에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기술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의선 회장은 2018년 CES 현장에서 "마차를 끄는 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싸우거나 잘 달리는 경주마도 필요하다"며 "고성능차에서 획득한 기술을 일반차에 접목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현대차에 꼭 필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정의선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현대차는 WRC를 비롯해 TCR 월드 투어(전 WTCR),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등 수많은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차 성능을 갈고 닦았다. 2017년 N의 첫 번째 판매용 경주차 i30 N TCR, 2019년 벨로스터 N TCR, 2020년 아반떼 N TCR 등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서킷 경주차를 지속 선보였다.
정 회장은 '자동차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주는 자동차'를 만들고 새롭고 혁신적인 운전 경험을 통해 고객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목표 역시 현실화했다.
현대차는 2015년 고성능 브랜드 N을 런칭하며 모든 고객들이 '운전의 재미'(Fun to Drive)를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2018년에는 고성능차 사업과 모터스포츠 사업의 시너지를 높여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자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했으며, 고성능차 전문가를 적극 영입해 고성능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양산차의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전기 경주차 벨로스터 N ETCR을 개발해 지난 2021년과 2022년 순수 전기차 기반의 투어링카 레이스 'PURE ETCR'에 출전함은 물론,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를 사용해 ETCR 출전 차량에 전기 충전을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모터스포츠의 가능성을 다각도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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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내연기관 N 모델을 통해 고성능차용 서스펜션, 브레이킹 시스템 등 여러 하드웨어적 기술을 개발했고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등을 통해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열 관리, 고성능 주행을 위한 소프트웨어 제어 기술 등을 향상시켰다.
아이오닉 5 N은 이 같은 고성능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후륜 모터 합산 478kW(650마력,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고 출력과 770Nm (78.5kgf·m,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대 토크를 자랑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에는 과거부터 축적해 온 최고 수준의 기술과 혁신을 위한 도전의 시간이 녹아 있다"며 "전동화 시대에도 고객들에게 변치 않는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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