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원윳값 인상률 이번주 변곡점…협상기한 19일 

윤지혜 기자 2023. 7. 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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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유 원유 가격을 정하기 위한 낙농가와 유업체들의 협상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오는 19일을 협상 기한으로 두고 있어 이번 주에 인상률이 결정될지 주목됩니다.

16일 정부와 유업계 등에 따르면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지난달 9일 첫 회의를 열고 올해 원유 가격 협상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낙농가와 유업계가 인상률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한 달을 훌쩍 넘겼습니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오는 17일과 19일 두 차례 더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윳값 상승은 낙농가의 생산비 상승으로 사실상 예정된 상황입니다.

생산비는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산비가 상승하면 원유 가격도 따라 오릅니다.

올해는 원유 L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 폭이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원윳값이 인상되면 이를 주재료로 쓰는 흰 우유 제품가도 상승합니다.

지난해의 경우 원유 기본 가격이 L당 49원 인상되자, 각 유업체는 흰 우유 제품 가격을 10% 안팎 올렸습니다.

이에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흰 우유 1L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2천800원대로 올랐고, 매일유업의 900mL짜리 흰 우유 제품 가격은 2천610원에서 2천860원으로 인상됐습니다.

작년에는 1L 또는 900mL짜리 흰 우유 제품 가격이 3천원 밑이었으나, 올해는 원윳값 인상에 따라 3천원을 넘길 가능성이 큽니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올해 원윳값 협상 기한을 19일로 정했지만,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올해 협상 기한은 당초 지난달 30일이었으나, 이달 19일로 한 차례 연장된 상태입니다.

한편, 소위원회와 별개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일과 12일 유업계, 낙농업계의 의견을 차례로 수렴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 자리에서 과도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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