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남 시간당 최대 60㎜ 폭우…내일 충청·경북 많은 비

[2023 폭우]

지난 15일 충청권에 쏟아진 폭우로 충남 공주시 금강철교(국가등록문화재) 상판까지 빗물이 차올라와 있다. 연합뉴스

집중호우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16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시간당 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7∼18일에는 충청권과 경북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은 남부지방, 17~18일에는 충청권과 경북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밤사이 수도권 북부와 강원 북부는 곳에 따라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17~18일 다시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전남권과 경남권은 이날 오후까지 시간당 30~60㎜(경북권 남부 시간당 30㎜ 안팎), 전북은 이날 오후부터 17일 새벽 사이 시간당 30㎜ 안팎, 충청권과 경북권은 17일 새벽부터 낮 사이 시간당 30㎜ 안팎의 비가 예보됐다.

17일까지 이틀간 전라권과 경남권엔 200㎜ 이상 비가 내리는 것을 비롯해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 산지 50∼150㎜, 경기 남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제주도(북부, 동부), 울릉도·독도 30∼80㎜, 서울·인천·경기 북부, 강원(남부 내륙·산지 제외), 제주도(서부, 남부) 5∼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13일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충청권과 전북, 경북권 내륙에 300~570㎜,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전남권, 경남권에 100~33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린 상태다. 이날 남부지방, 17일과 18일 충청권과 경북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되자 기상청은 “16일은 남부지방, 17∼18일은 충청권과 경북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추가로 내릴 것”이라며 “추가적인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위험 지역에서는 상황 판단 후 안전을 위해 이웃과 함께 신속한 대피 및 피신하는 등 즉시 안전조치를 시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당분간 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중기예보에서 “19일은 전국에 비가 오겠고, 비구름대가 남하해 20일은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 21일은 제주도에 비가 오겠다”며 “비구름대가 다시 북상해 22일~24일 전국에, 25~26일은 중부지방과 전북에 비가 오겠다”고 내다봤다.

한편 당분간 기온은 전날(최저기온 18∼26도, 최고기온 24∼31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16일 25∼31도 △17일 27∼32도 △18일 25∼29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6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있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