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홍경, 열지 말아야 할 문 열었다…순간 최고 시청률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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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가 또 한 명의 죽음을 암시했다.
이는 지난 한 주간 방송된 전채널의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의 기록으로, '악귀'는 첫 방송 이후 4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악귀가 이곳을 찾아갈 것이란 사실을 직감한 해상은 문춘에게 전화를 걸어 "누가 문을 두드려도 절대 열어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며, 산영과 함께 다급히 경찰서로 향했다.
홍새 앞엔 "문을 열었네?"라며 서늘한 미소를 띈 산영에게 붙은 악귀가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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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악귀'가 또 한 명의 죽음을 암시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연출 이정림) 8회는 수도권 가구 11.1%, 전국 가구 10.4%를 기록했다.
또한, 다시 시작된 김태리와 오정세의 공조에 순간 최고 13.7%까지 오르며, 동시간대와 토요미니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채널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8%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한 주간 방송된 전채널의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의 기록으로, '악귀'는 첫 방송 이후 4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산영(김태리)은 자신에게 유전된 희귀병에 대해 알게 됐다. 아버지 강모(진선규)의 주치의에 따르면, 강모는 시신경 위축 질환을 앓았다. 산영이 이전날 겪었던 것처럼, 눈앞이 깜깜해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과성 흑암시 증상이 악화되다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희귀병이었다. 하지만 그가 지난해 우연히 강모를 10년 만에 만났는데, 병이 호전된 것 같았다고 했다. 그제야 산영은 "네 아빠처럼 너도 날 원하게 될 것"이란 악귀의 목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했다. 강모와 마찬가지로, 실명 위기에 처한 산영도 악귀를 받아들여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한편, 집안이 만든 악귀를 제 손으로 없애겠다고 다짐한 해상(오정세)은 백차골로 향했다. 객귀가 된 딸을 불러들이기 위해 박씨 할머니(이용이)가 그랬던 것처럼, 장승에 자신의 피로 글씨를 써 귀신길을 내고, 강모 귀신을 불러들여 그 방법을 알아내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다 실신한 해상은 깨어나서도 방 한 켠에 웅크리고 앉아 넋을 잃은 것처럼 한 곳만 바라봤다. "어두운 곳을 계속 바라보면 어둠이 커지고, 결국 그 어둠에 깔려 집어삼켜져 버린다"는 귀신 어둑시니에 잠식된 것이다.
백차골 이장(이용석)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산영은 해상을 살리기 위해 계마곶으로 향했다. 산영의 힘겨운 사투 끝에, 해상의 정신이 돌아왔고, 때마침 동이 텄다. 산영은 그제야 악귀를 만든 게 해상의 잘못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풀 수 없었던 마음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렇게 위기를 극복한 산영과 해상은 악귀를 없애기 위해 다시 손을 잡았다. 먼저 악귀가 가리킨 사진 속 아귀도가 있는 절을 찾아갔다. 스님은 절에 꽃나무를 기증했다는 강모의 얼굴을 알아봤다. 문춘(김원해)이 일전에 보여준 사건 자료를 통해 강모 주변 사람들 중 이 근처에 숨진 사람이 있다는 걸 기억해낸 해상이 그 꽃나무 밑을 파내자, 그곳엔 금줄에 묶인 흑고무줄이 있었다.
하지만 악귀와 관련된 다섯 개의 물건에 대한 해상의 설명을 들은 산영은 혼란에 빠졌다. 강모도, 해상의 어머니 두 사람 모두 실패한 점이 이상했기 때문이다. 그 때, 산영에게 또다시 악귀의 시선으로 무언가 보였다. 바로 강력범죄수사대가 있는 경찰서 건물이었다. 악귀가 이곳을 찾아갈 것이란 사실을 직감한 해상은 문춘에게 전화를 걸어 "누가 문을 두드려도 절대 열어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며, 산영과 함께 다급히 경찰서로 향했다.
그 시각, 강수대 사무실엔 문춘과 홍새(홍경)가 함께 있었다. 1958년부터 이어진 이상한 자살 사건에 패턴을 발견한 두 사람이 각각 이목단 사건과 중현캐피탈 관련 인물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사무실로 복귀했던 것. 그때 해상의 경고대로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뒤이어 "염해상입니다"라는 목소리에 괜히 놀랐던 가슴을 쓸어내린 문춘의 지시로 홍새가 열지 말아야 할 그 문을 열고 말았다. 홍새 앞엔 "문을 열었네?"라며 서늘한 미소를 띈 산영에게 붙은 악귀가 서있었다.
'악귀'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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