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갈 공을 온 몸 던져 살렸다... '수원 감격승의 시작' 정승원 간절한 투혼 "팬들 보니 가슴 뭉클"
수원 팬들의 가슴을 울린 감격적인 홈 첫 승. 그 시작은 정승원의 간절한 투혼이었다. 정승원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39분에는 전진우 선제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 동료 카즈키의 패스가 약간 길었지만, 정승원이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기 직전 슬라이딩을 시도해 크로스를 만들었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황급히 공을 쳐냈다. 하지만 멀리 나가지 못했다. 이것을 골문 앞에 있던 전진우가 머리로 밀어넣은 것이다.
분위기를 잡은 수원은 대이변을 만들어냈다. 전진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뮬리치, 김주찬이 폭풍골을 몰아쳐 선두 울산을 3-1로 잡아냈다. 이 승리로 수원은 두 달 넘게 이어진 무승 부진을 끊어냈다. 10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또 올해 홈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
정승원은 "승리하고 팬들을 보니 마음이 뭉클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관중석을 많이 봤다. 박수도 치면서 인사를 드렸다. 그동안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좋은 경기를 보여드린다면 팬들이 더 좋아해주실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있었다. 정승원은 "경기 전부터 느낌이 괜찮았다"며 "여유롭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부담감도 떨어졌다. 제 원래 모습이 많이 나온 것 같다. 확실히 팀이 뭉치다 보니깐 힘이 됐다. 앞으로도 울산전처럼 경기를 해야 한다. 좋은 모습을 더 보여줘야 할 것 같다. 김병수 감독님께서 사이드에서 볼을 잡으면 힘 있게 돌파하며 경기를 풀어주라고 주문했다"며 헌신적인 플레이의 원동력을 꼽았다.
정승원의 크로스는 조현우의 손에 맞으면서 어시스트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개인기록에선 아쉬운 부분도 있다. 특히 정승원은 올해 리그 15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시즌 초반 부진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을 끌어올려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승원은 "누구나 개인 공격 포인트에 욕심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팀이 힘든 상황이다. 욕심은 나지만, 팀 승리가 더 우선이다. 팀이 이길 수 있는 공격포인트를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경기장에서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경기 후 정승원은 팬에게 유니폼을 선물하느라 동료들과 승리 기념사진을 찍지 못했다. "지난 FC서울전에서 제 슈팅에 아이가 맞은 적이 있다. 그 팬에게 유니폼을 선물하느라, 기념사진을 찍지 못했다. 하지만 라커룸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 것 같았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수원은 시즌 초반 부진을 서서히 털어내는 중이다. 7월 4경기에서 1승 3무를 기록했다. 보이지 않았던 꼴찌 탈출도 눈앞에 뒀다. 현재 수원은 3승6무14패, 승점 15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리그 12 최하위이지만, 울산전 승리를 통해 11위 강원FC(승점 16)를 바짝 추격했다. 수원은 오는 22일 강원과 맞대결을 펼친다. 탈꼴찌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정승원은 "그간 승리가 없어서 아쉬웠다. 이길 경기를 많이 비겼다. 하지만 울산전에서 집중해 잘했으니 강원전도 집중하면 잘할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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