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조선·해운 ETF 훨훨…“고용부 일자리 정책 효과”
조선해양주 및 중공업 ETF 수익률 상위권 안착
국내주식형 +1.61%, 해외주식형 -0.23%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정부가 구인난이 극심한 조선업과 해운업 등에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이면서 조선·해운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부, 구인난 팔 걷어부치자 조선해양주 ETF ↑
1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7월5~13일) 1위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아문디HANAROFn조선해운상장지수(주식)’로 9.97%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상장지수(주식)’가 8.58% 수익률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K-친환경선박액티브상장지수[주식]’도 공동 2위에 올랐다.
정부 차원의 조선·해운업 인력 지원이 공식화하면서 관련주를 담은 ETF 수익률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지난 12일 고용노동부는 부처 합동으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제2차 빈 일자리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조선업과 해운업, 건설업 등을 대상으로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과세 혜택을 적용한다는 내용이다.
인력난이 극심한 조선업에 대해선 근로자 소득을 보전하고 지자체에서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하도급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실태조사와 상생협약 후속조치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해운업은 외향상선 및 원양어선 선원에 대해 근로소득 비과세 금액을 확대하고 승선기간 단축, 유급휴가일 개선을 위한 노사정 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 주식형 +1.61% 해외 주식형 -0.23%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1.61%를 기록했다. 한 주간 국내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측치보다 낮게 나온 것과 더불어 TSMC의 호실적, 삼성전자(005930)의 무인 공장 추진 발표 등 반도체 호재에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영국 ARM 투자 소식 역시 반도체와 AI주를 끌어올렸다. 조선 업종의 호실적 기대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닥은 에코프로(086520)가 ‘황제주(주가 100만원 넘는 대형주)’에 등극한 뒤 부진이 있었고, 바이오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23%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3.18%)이 가장 부진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헬스케어가 -1.95%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삼성에너지트랜지션자H[주식-재간접]_C’가 5.63%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긴축 우려가 줄어들며 상승했다. 다음날 이어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S&P500과 나스닥100 모두 반등했다. 니케이225는 엔화 강세에 수출주 하락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주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6월 미국 CPI 발표 결과가 시장 예측치보다 낮게 나타나면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이전과 동일하게 3.5%로 동결한 것 역시 국채 금리 하락에 압력을 더했다. 외국인도 3년물 선물을 대거 매수하며 강세 압력을 가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5830억원 감소한 255조7657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4265억원 증가한 276조2961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411억원 증가한 20조7377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4203억원 증가한 24조6368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1669억원 감소한 18조971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순자산액은 1288억원 감소한 19조1438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676억원 감소한 20조9754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03억원 감소했고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2억원 감소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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