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베테랑 이근호, AG 탈락 고재현 향한 진한 위로 "이게 다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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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조금씩 이야기하며 위로 나눌 생각입니다."
특히 탈락의 아픔이 있는 고재현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냥 장난 조금 쳤다"라며 "(축구 인생에) 이게 다가 아니다. 앞으로 조금씩 이야기 나누면서 위로해 주고 할 생각이다"라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아픔을 딛고 성장하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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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이성필 기자] "앞으로 조금씩 이야기하며 위로 나눌 생각입니다."
2010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인근 노이슈티프트에서 최종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이곳에서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은 아픈 선택을 했다. 이근호(대구FC), 신형민(천안시티FC),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을 최종 명단에서 뺐다. 부상으로 이탈한 곽태휘와 함께 이들은 짐을 싸서 한국으로 귀국했다.
비통한 심정이었지만, 이근호는 의연했고 2014 브라질월드컵 러시아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군인 신분으로 최고의 골이었다. 경험을 쌓은 이근호는 선수 황혼기를 대구에서 보내고 있다.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며 선수들의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1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에서 이근호는 전반 22분 황재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경민 골키퍼가 펀칭했지만, 티모에게 맞고 나온 볼을 그대로 오른발 가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팀은 이 골로 1-1로 비겼다.
지난해 최종전에서 골을 넣고 올해는 침묵하는 듯싶었지만, 18번째 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그는 "올해는 넣지 못하고 지나가는 줄 알았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어려운 동작으로 골을 넣었다고 하자 "그것은 주워 넣은 것이다"라며 웃은 뒤 "이기지 못해서 아쉽다"라며 이내 시선을 경기 결과로 돌렸다.
후배들이 충분히 능력이 있다는 이근호는 "밖에서 볼 때 더 잘할 수 있다. 오늘도 아쉽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다"라며 승리욕에 집착하기를 바랐다.
황재원은 전날 공개된 24세 이하(U-24) 대표팀에 최종 승선했고 고재현은 탈락했다. 이들과 대화라도 나눠 봤을까. 특히 탈락의 아픔이 있는 고재현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냥 장난 조금 쳤다"라며 "(축구 인생에) 이게 다가 아니다. 앞으로 조금씩 이야기 나누면서 위로해 주고 할 생각이다"라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아픔을 딛고 성장하기를 기대했다.
최원권 감독은 이근호의 '베테랑 DNA'를 신뢰하며 파이널A(1~6위) 진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는 "입때껏 하던 그대로 후배들 앞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며 앞장서겠다. 경기에 나서면 최선을 다해서 역량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노력하겠다. 분위기를 좀 더 좋게 만들어서 이끄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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