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산북천 제방 붕괴위험…10개 마을 주민 600여명 대피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3. 7.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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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새벽 충청권에 쏟아진 폭우로 세종시 신도시를 가로지르는 금강에 물이 가득 찬 채로 흐르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연일 내린 많은 양의 비로 금강 하류에 있는 전북 익산시 산북천 제방 붕괴 가능성이 커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용안면 10개 마을 주민 600여 명이 용안초·중학교, 용안어울림센터에 마련된 임시 거처로 이동하고 있다.

대청댐 방류량 확대와 지속적인 호우로 금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용안면 석동배수장 인근의 산북천 제방에서 붕괴 위험이 감지되었기 때문이다.

대피 대상은 전날 사전 대피 권고가 내려졌던 용안면 신은, 석동, 부엌, 울산, 석우, 용두, 법성 7개 마을과 송곡, 간이, 궁항 3개 마을이 추가돼 총 10개 마을 주민 631명이다.

앞서 한국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은 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됨에 따라 전날 금강하굿둑 갑문 20개를 모두 개방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붕괴와 범람 피해는 없으나 오후에도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피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전 중에는 대피가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강 상류인 충청권에는 최근 사흘간 500㎜ 안팎의 폭우가 내렸으며 익산에도 이 기간에 300㎜가 넘은 비가 왔다.

전북지역에선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용안면 주민들을 제외하고, 9개 시·군 주민 396명이 주택 침수와 산사태 우려 등으로 학교와 마을회관, 친척 집 등으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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