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매킬로이와 스코티시 오픈 1타차 우승경쟁… 안병훈도 3타차 역전 도전 “디 오픈 티켓 잡겠다”

김경호 기자 2023. 7. 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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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15일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겸 미국프로골프 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3라운드 17번홀에서 파를 잡고 홀을 빠져나가고 있다. 노스베릭|AP연합뉴스



김주형이 다음주 디 오픈을 앞두고 전초전으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1타차 선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우승경쟁을 벌이게 됐다. 안병훈도 3타차 공동 5위로 역전을 노린다.

김주형은 15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클럽(파70·7237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DP 월드투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동주관 대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고 3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198타를 기록, 나란히 3타를 줄인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13언더파 197타)에 1타 뒤진 2위로 나섰다. 3번홀(파5), 6번홀(파3)에서 1타씩 줄인 김주형은 10번홀(파5)에서 이날 마지막 버디를 더했다.

김주형이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 지난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10월) 이후 9개월 만에 2022-2023 시즌 두 번째 우승 및 통산 3승을 거두게 된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CJ컵(10월) 이후 시즌 2승 및 PGA 통산 24승을 앞두고 있다.

김주형은 “오늘 경기가 좀 힘들긴 했는데, 보기 없이 잘 마무리 한 거 같다”며 “중요한 파 세이브 몇개가 너무 컸다. 그런 파 세이브가 있었기에 내가 최종일 마지막조에 들어가면서 우승경쟁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이어 “최종라운드가 정말 기대된다. 바람도 많이 불 것 같고, 인내심도 많아야 할 것 같다. 차분하게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김주형은 한국시간 16일 오후 늦게 열리는 최종라운드에서 매킬로이, 2타차 공동 3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툰다.

첫날 단독선두로 나섰던 안병훈은 3타차 공동 5위로 역전 우승 및 제151회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에 도전한다. 1라운드에서 무려 9언더파 61타를 친 뒤 2라운드에서 이븐파에 머물며 매킬로이에 1타차 역전을 허용한 안병훈은 3라운드에서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고 합계 10언더파 200타를 기록,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5명의 공동 5위 그룹에 자리잡았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다음주 디 오픈 출전권을 따내게 된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디 오픈 출전티켓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관문이다.

안병훈은 “여전히 선두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아직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 어떤 일들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며 “월요일에 미국 집으로 돌아가는 일정인데, 그보다 디 오픈 출전권을 받으면 더 좋겠다”고 기대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CJ컵을 포함해 이전까지 12차례 54홀 선두 또는 공동선두로 맞은 최종라운드에서 8차례 우승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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