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 전남, 주민·군인 166명 대피···여객선 운항도 중단

강현석 기자 2023. 7. 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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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마을이 산사태로 초토화된 가운데 주민들이 경로당에 벗어놓은 장화 모습. 연합뉴스

호우경보가 내려진 전남에서 10개 시·군에서 주민과 군인 166명이 대피했다. 연안 섬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은 중단됐고 보성과 구례에서는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전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전 6시 기준 10개 시·군에서 98가구 주민 127명이 인근 경로당이나 친인척 집으로 대피 중이다. 구례에서는 군부대 소속 장병 39명이 인근 중학교로 대피했다.

광양에서는 옥룡과 진상, 봉강면 등에서 붕괴위험 지역에 있는 28가구 36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영광에서도 산사태 우려로 묘량과 군서, 군남면에서 17가구 22명이 피신했다.

섬진강과 보성강의 범람 위험이 있는 곡성군 고달과 오곡, 삼기, 석곡, 죽곡, 목사동면 등에서도 39가구 주민 51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피신했다. 나주와 보성, 무안, 함평, 신안에서도 주민들이 침수와 붕괴 우려 등으로 대피했다.

연안을 오가는 여객선 53개 항로 83척은 모두 운항이 중단됐다. 보성∼화순을 잇는 국지도 58호선은 비탈면이 유실돼 7.8㎞가 통제 중이다. 구례 노고단 군도 12호선 천은사주차장∼달궁삼거리 14㎞ 구간도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지리산과 무등산, 내장산, 다도해 해상 등 도내 모든 국립공원도 전면 통제됐다. 산책로가 있는 43개 하천도 사전 통제 중이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전남지역에는 5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 15일부터 누적강수량은 해남 땅끝 172.5㎜를 최고로 구례 성삼재 138㎜, 장성 황룡 95.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수일간 비가 이어지면서 지반이 약해져 곡성에는 산사태 경보, 순천과 광양, 구례, 보성, 화순, 장흥, 해남, 영광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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