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샀어야 했나'...한샘, 현대리바트 슬금슬금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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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17일부터 침대, 소파 등 가정용 가구 일부 품목의 가격을 3% 안팎으로 인상합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이르면 17일부터 전품목에 대해 가격을 평균 3% 인상합니다.
이번 가격 조정에서 한샘리하우스(창호·도어·마루 등 리모델링 부문)는 제외됐습니다. 한샘측은 “배송 기사와 시공 기사 인건비 상승 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
한샘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 반 년만에 두차례 가격을 올린 게 됩니다. 한샘은 지난 2월 침대와 소파 등 주요 가구 품목 가격을 3~8% 인상했습니다.
앞서 현대리바트도 내일(5일)부터 가정용가구 일부 품목 가격을 약 5% 인상하기로 하는 등 하반기 가구업계 줄인상이 점쳐집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에이스침대를 시작으로 현대리바트, 퍼시스 등이 연이어 가격을 올렸습니다.
한편 지난달 소파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 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책상은 10% 선을 상회했고 싱크대도 10% 선에 육박했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6월 소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9.15로 지난해 동월보다 20.7% 상승했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 4월 1.5%에서 5월 20.7%로 급등했고, 지난달 동일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또 지난달 책상의 물가 상승률은 11.3%였고, 싱크대는 9.6%였습니다. 침대는 6.9%, 의자는 6.8%, 식탁은 6.3%였습니다.
모두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7%)의 두배 이상이었습니다.
이케아코리아와 일룸은 지난해 세 차례, 씰리침대와 템퍼는 두차례 가격을 올렸고, 에이스침대와 신세계까사, 에몬스, 에넥스 등도 지난해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가구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재목 등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실적 부진에 따른 대응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샘은 지난해 연결 기준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여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157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습니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연결 기준 279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는데, 현대백화점이 2012년 인수한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1분기에도 76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습니다.
또 신세계까사와 에넥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277억원과 235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고, 일룸과 에먼스가구는 흑자를 냈지만, 영업이익이 152억원과 4억원으로 전년보다 대폭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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