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탐방로 전면 통제…제주 산지에 호우경보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비와 강풍을 피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5.18/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호우경보, 중산간과 동부, 추자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호우경보는 12시간 강우량이 11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제주도 산지에 호우경보가 내려지면서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전면 통제된 상태다.

현재 제주에는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지점별 일 강수량은 삼각봉(산지) 106.5㎜, 진달래밭(산지) 80.0㎜, 성판악(산지) 38.5㎜, 월정(동부) 37.5㎜, 추자도 13.5㎜, 제주(북부) 6.7㎜, 중문(남부) 2.5㎜ 수준이다.

기상청은 불안정한 대기로 17일까지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산지 50~150㎜, 중산간·동부 30~80㎜, 나머지 지역 5~60㎜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많은 비가 내리는 지역 뿐 아니라 적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