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휩쓸린 아버지 구하려다 30대 아들까지 숨져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폭우에 휩쓸린 60대 아버지와 30대 아들이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어제(15일) 오후 5시 56분쯤 충북 괴산군의 한 주택 인근 수로에서 60대 남성 A 씨와 그의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웃집 부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자택 주변을 수색하던 중 숨진 부자를 발견했습니다.

자택 인근에서 염소를 키우는 A 씨는 출산이 임박한 가축을 확인하러 외출했다가 폭우에 휩쓸려 수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의 아들은 아버지를 구하려고 나섰지만, 역시 수로에 빠져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이들 부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9시 기준으로 괴산에는 하루에만 203㎜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어제까지 전국에서 26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습니다.

충북 오송에선 도로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는데 어제 오후 10시까지 11명의 실종신고가 접수됐으며, 오늘 아침 8시쯤에 5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