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채은성 홈런레이스 왕 이어 최우수선수까지 41년 만에 올스타 만루포, 한 경기 최다타점 타이 기록
(서울=뉴스1) 유승관 윤일지 기자 = 키움·LG·KIA·NC·한화가 연합한 구성된 나눔 올스타가 홈런 두 방으로 SSG·KT·삼성·롯데·두산로 구성된 드림 올스타를 제압했다. 41년 만에 올스타전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채은성은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나눔 올스타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서 채은성의 그랜드슬램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3점 홈런을 앞세워 드림 올스타를 8-4로 이겼다.
올스타전은 2015년부터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의 대결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날 승리로 나눔 올스타가 3승4패(2020년과 2021년은 미개최)를 기록했다.
채은성은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미스터 올스타의 영예를 안았다. 채은성은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61표 중 56표를 획득, 5표를 기록한 소크라테스를 제치고 미스터 올스타를 수상했다. 채은성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미스터 올스타 트로피가 주어졌다.
나눔 올스타의 3번 타순에 배치된 채은성은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채은성은 1982년 김용희 이후 41년 만에 역대 올스타전 2호 만루 홈런을 치더니 2019년 한유섬이 기록한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타점(5개)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잠시 벗어난 선수들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구자욱은 가발을 쓰고 얼굴에 화장을 한 모습으로 등장해 큰 충격을 주더니 상대 투수 양현종에게 키스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미인계'를 쓰기도 했다. 이에 기겁한 양현종은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이외에도 법복을 입은 '검사' 노진혁, 딸로 분장한 호세 피렐라, '제니 춤'을 춘 김민석, 화려한 댄스 실력을 뽐낸 오스틴 딘과 데이비드 뷰캐넌이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한편 2007년 이후 16년 만에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티켓 2만2990장이 모두 팔려 매진을 달성했다. 올스타전 매진은 역대 22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