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쏟아진 두개골 40개…'시체 밀매' 정황에 美 발칵

/사진=CNN 갈무리

미국의 한 남성이 최소 40개의 두개골을 포함한 사람의 뼈를 집에 보관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4일(현지 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1일 켄터키주(州) 마운트 워싱턴에서 신체 부위 판매 혐의를 받는 제임스 노트라는 남성의 집을 급습했다.

FBI는 현장에서 두개골 40개를 포함한 척추뼈, 허벅지뼈, 엉덩이뼈 등 수십 개의 인간 신체 부위를 발견했다. 인체 뼈 외에 AK-47 등 여러 무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트는 집에 다른 사람은 없냐는 수사관 질문에 "오직 내 죽은 친구들만"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노트가 외부에서 해골을 구입해 집안에 전시하거나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여름 검거된 제레미 폴리라는 남성에 대한 수사로 시작됐다. 그는 아칸소주 아칸소 의대에 기증된 시신을 몰래 빼내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판매하다 붙잡혔다. 폴리가 시신을 판매하기 위해 SNS를 통해 대화를 나눈 이 중에 노트가 있었다.

노트는 지난달 '윌리엄 버크'라는 이름을 내건 SNS 계정을 통해 인간 유해 판매를 알리는 게시물을 올린 뒤 폴리에 두개골 사진을 보내며 흥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트는 보석 없이 구금돼 있으며 다음 달 기소될 예정이다. FBI는 이들이 '시체 밀매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