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4천 원에 산 10cm 꽃병, 알고보니 1천500만 원짜리

전민재 에디터 2023. 7. 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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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자선 매장에서 헐값에 구매한 작은 꽃병이 일본 장인의 작품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CNN은 영국 남동부 서리 카운티의 한 골동품점에서 2.5파운드(한화로 약 4,150원)에 판매된 10cm 크기의 꽃병이 경매에서 최대 9,000파운드(약 1,493만 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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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자선 매장에서 헐값에 구매한 작은 꽃병이 일본 장인의 작품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CNN은 영국 남동부 서리 카운티의 한 골동품점에서 2.5파운드(한화로 약 4,150원)에 판매된 10cm 크기의 꽃병이 경매에서 최대 9,000파운드(약 1,493만 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꽃병을 발견한 여성 카렌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파트너 아흐메트와 함께 자주 자선 매장에 간다. 나는 항상 책을 살펴보고, 그는 예술품과 골동품을 둘러본다"고 당시를 기억했습니다.

카렌은 "아흐메트의 취향은 훌륭하다. 그가 처음에 꽃병을 보여줬을 때 나는 '예쁘긴 하네'라고 무시하듯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카렌은 "아흐메트는 꽃병 겉면의 그림을 보며 감탄했다. 그림이 눈에 띄기는 했지만, 그 정도의 가치가 있을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해당 꽃병을 구매한 이들은 전문가에게 감정을 맡겼습니다.


감정 결과 이 꽃병은 일본 도예가이자 칠보 장인인 나미카와 야스유키(1845~1927)의 작품임이 확인됐습니다.

영국 캔터베리옥션갤러리의 공동 디렉터 클리오나 킬로이는 "야스유키와 교토 공방에서 나온 아름다운 작품들은 매우 인기가 높다"라며 "야스유키는 칠보의 장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칠보는 섬세한 금속 조각이나 철사를 통해 장식하는 공예 기법입니다.

특히 나미카와 야스유키는 금속선을 세워 색과 색 사이의 구분을 선명하게 하는 '유선칠보' 장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캔터베리옥션갤러리 측은 "이 꽃병은 검은 배경에 수탉과 암탉이 매우 정교하며 자연주의적으로 묘사됐다. 이는 야스유키의 트레이드 마크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카렌은 이 꽃병을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꽃병을 구입한 자선 매장에 기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2019년 캔터베리옥션갤러리에서는 해당 꽃병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의 야스유키 꽃병이 29,000파운드(약 4,800만 원)에 팔린 바 있습니다.

(사진=The Canterbury Auction Galleries 인스타그램)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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