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오송 지하차도서 실종자 시신 8구 인양”···잠수부 투입 수색 본격화
폭우로 인해 물에 잠긴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서 16일 시신 8구가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16일 오전 5시 55분쯤 잠수부를 지하차도에 투입해 내부 수색을 한 지 1~7시간여 만에 시신 8구를 발견해 인양했다.
지난 15일 오후부터 분당 3만ℓ의 물을 빼내는 대용량 방사 시스템을 투입했으나 빗물과 하천이 지하차도로 계속 유입되는 바람에 내부 수색은 진행하지 못했다.
지하차도가 온통 흙탕물로 뒤덮여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탓에 잠수부를 투입하는 대신 고무보트를 이용해 물 위에서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지하차도 내 수위는 점차 낮아지면서 16일 입구 기준 수위 등이 확보돼 잠수부를 투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15일 오전 범람한 미호강 흙탕물 다량이 지하차도 입구로 빠르게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사고가 난 지하차도의 전체 길이는 685m인데 이 안으로 약 6만t의 물이 찬 것으로 추정된다.
지하차도엔 버스 1대, 트럭 2대, 승용차 12대 등 15대가 갇힌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밤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16일 오후 1시 50분까지 버스 탑승객 등 8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누적 사망자는 9명으로 늘어났다.
사고 발생 직후 11명의 실종신고가 접수됐으나 각 차량 탑승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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