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오송 지하차도서 실종자 시신 8구 인양”···잠수부 투입 수색 본격화

최승현·이삭 기자 2023. 7. 16. 08: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에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6일 실종자 수색과 배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성동훈 기자

폭우로 인해 물에 잠긴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서 16일 시신 8구가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16일 오전 5시 55분쯤 잠수부를 지하차도에 투입해 내부 수색을 한 지 1~7시간여 만에 시신 8구를 발견해 인양했다.

지난 15일 오후부터 분당 3만ℓ의 물을 빼내는 대용량 방사 시스템을 투입했으나 빗물과 하천이 지하차도로 계속 유입되는 바람에 내부 수색은 진행하지 못했다.

지하차도가 온통 흙탕물로 뒤덮여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탓에 잠수부를 투입하는 대신 고무보트를 이용해 물 위에서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지하차도 내 수위는 점차 낮아지면서 16일 입구 기준 수위 등이 확보돼 잠수부를 투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앞에서 구급차가 지하차도에서 발견된 시신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이삭 기자

이번 사고는 지난 15일 오전 범람한 미호강 흙탕물 다량이 지하차도 입구로 빠르게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사고가 난 지하차도의 전체 길이는 685m인데 이 안으로 약 6만t의 물이 찬 것으로 추정된다.

지하차도엔 버스 1대, 트럭 2대, 승용차 12대 등 15대가 갇힌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밤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16일 오후 1시 50분까지 버스 탑승객 등 8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누적 사망자는 9명으로 늘어났다.

사고 발생 직후 11명의 실종신고가 접수됐으나 각 차량 탑승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