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서 실종자 시신 6구 인양…사망자 총 7명 (종합)

폭우로 침수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앞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침수된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서 실종자 시신 6구가 발견되며 사망자가 총 7명으로 늘었다.

충북도, 충북소방본부 등 재난당국은 16일 오전 5시 55분부터 잠수대원 4명을 지하차도 양방향에 투입해 내부 수색을 벌인 결과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시신 6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6명 모두 버스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당국은 “세종에서 청주 방면으로 향하는 입구에서 버스 상판이 보이는 상황”이라며 “3시간 가량 배수 작업을 하면 수색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6~7시간 뒤에는 물을 완전히 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앞서 전날 오전 8시 37분쯤 미호강 제방 일부가 무너지면서 하천의 물 6만톤(t)이 갑자기 쏟아져 들어와 지하차도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 한대를 포함한 차량 15~18대(추산)가 잠겼다. 1명이 숨지고 최소 11명이 실종된 상태였다. 9명은 사고 발생 직후 구조됐다.

구조대는 물이 추가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물막이 작업을 마무리하고 배수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이날 오전 잠수대원을 처음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시작했다. 첫 잠수 수색은 지하차도 안쪽에 확보된 1m 공간까지 보트를 타고 가 잠수를 하는 방식으로 약 40분 간 진행됐지만 흙탕물과 부유물이 많아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군과 소방대원 4개 조로 구성된 특수구조대가 번갈아 가며 잠수 수색을 계속했고, 실종자 시신을 수습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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