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위험 반지하주택이 주민공간으로 변신…시흥 '한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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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반지하 주택을 주민커뮤니티 시설로 바꾼 '한울터'가 집중호우에 취약한 반지하주택 활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한울터는 주거 안전이 취약한 반지하 주택을 비거주로 전환하고 빈 주택을 지역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로 탈바꿈해 주민 안전도 지키고 주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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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시흥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반지하 주택을 주민커뮤니티 시설로 바꾼 '한울터'가 집중호우에 취약한 반지하주택 활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시흥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서울의 반지하 주택 거주 발달장애인 일가족이 숨지는 등 반지하주택 안전 문제가 불거지자 시가 국토교통부에 LH와의 협업모델로 한울터를 제시했다.
한울터는 주거 안전이 취약한 반지하 주택을 비거주로 전환하고 빈 주택을 지역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로 탈바꿈해 주민 안전도 지키고 주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하는 것이다.
올해 1월 협약을 체결한 시와 LH는 대야동에 있는 LH의 4층짜리 매입임대주택의 반지하 주택 2곳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1곳은 공실이었고 나머지 1곳은 주민이 살고 있었다.
LH가 반지하에 사는 주민을 침수위험이 적은 1층으로 이주시키고 2개 반지하 주택에 개폐형 방범창, 자동배수펌프, 침수감지 경보장치, 역류 방지시설 등 안전시설을 설치한 뒤 내부를 커뮤니티 공간으로 전면 리모델링했다.
시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바뀐 주택 2곳을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하고 기업체의 후원을 통해 가구 등을 지원했다.
한울터는 현재 경기작은자리지역자활센터가 위탁운영을 맡아 자활공동작업장과 구도심에 부족한 지역주민 모임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집수리 공구, 라돈측정기, 소독기, 캠핑용품 등 주민 대상 물품대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시는 분기별로 1회 한울터에서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의 줄임말) 장터를 운영한 뒤 수익금 전액을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하고, 설과 추석 명절에는 한울터 내 공유주방에서 명절 음식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한울터는 지난 3일 개소했으며, 반지하 주택 활용 성공모델로 알려지면서 지난 12일에는 국토부 1차관이 한울터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커뮤니티시설 활용 계획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협업해 반지하주택을 지역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한 사례는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시민들의 주거환경이 안전하게 개선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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