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만 입고 야전침대 걸터 앉은 프리고진, 벨라루스 기지서 지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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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반란을 일으켰다가 포기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속옷만 입은 채로 야전침대에 걸터앉은 사진이 15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마침 바그너그룹 일부 인원이 벨라루스에서 군사교육 업무를 맡고 있다고 벨라루스 국방부가 발표한 지 얼마 안돼 이 사진이 공개돼 그가 벨라루스 군 기지 캠프에서 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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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반란을 일으켰다가 포기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속옷만 입은 채로 야전침대에 걸터앉은 사진이 15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마침 바그너그룹 일부 인원이 벨라루스에서 군사교육 업무를 맡고 있다고 벨라루스 국방부가 발표한 지 얼마 안돼 이 사진이 공개돼 그가 벨라루스 군 기지 캠프에서 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추정했다.
흐트러진 몰골의 프리고진 사진이 유출된 것은 텔레그램에서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크렘린궁이 그의 위신과 영향력을 깎아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이런 사진이 유출된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바그너그룹은 더 이상 러시아 법률 아래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존에 자료사진들로 보아온 그의 몸매와 달리 많이 수척해진 것을 알 수 있다. 벨라루스 매체들은 수도 민스크로부터 동남쪽으로 85㎞쯤 떨어진 오시포비치 군 기지에서 바그너그룹 교관들이 자국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서둘러 들어선 텐트 외관들과 프리고진의 텐트가 상당히 비슷해 보인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프리고진의 사진은 지난 12일 촬영된 것으로 보이며 캠프에서 촬영된 다른 사진들과 상당히 닮아 보인다고 모니터링 단체 벨라루시안 가윤이 전했다.
텐트 바닥 깔판도 지난주 벨라루스 당국이 지금은 버려진 오시포비치 기지 안에 들어선 텐트 등을 공개했을 때 모습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교관으로 참여하는 훈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바그너그룹은 지난달 23일 무장 반란에 나섰다가 이튿날 모스크바로부터 200㎞가량 떨어진 곳에서 진격을 멈추고 철수했다. 철수 직후 행방이 불분명했던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달 27일 벨라루스로 들어왔다가 이틀 뒤 휘하 간부들 30여명과 함께 푸틴 러시아 대통령를 크렘린궁에서 만나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들어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등 러시아 지역에서 머물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 6일 밝히기도 했다. 당시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들어오지 않고 자신들의 캠프에 머물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벨라루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에야 바그너그룹 일부 용병들이 캠프를 떠나 벨라루스 영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스는 반란사태 종료 이후로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자국에 머물며 군사훈련에 도움을 주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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