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상품 훼손시켜 사비 털었다..하하 "말 시키지마"[놀뭐][종합]

[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버는 돈 보다 쓰는 돈이 더 많은 영업으로 '구매왕'에 등극했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는 2049 시청률 2.1%를 기록하며, 토요일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 5.7%를 기록한 최고의 1분은 유재석과 하하가 MT를 다녀온 대학생에게 '어목조동 게임'을 배우는 장면으로, 유재석은 게임을 알려준 대학생에게 선물을 주는 '기부 천사' 면모로 웃음을 안겼다.(수도권기준)

이날 베테랑 '상사맨' 유재석과 하하, 절친 '88세일즈' 박진주와 이이경, 뼈다귀 듀오 '뼈남매' 주우재와 이미주는 악성 재고 물건을 팔기 위해 가지각색 영업을 펼쳤다.

80년대 '상사맨'으로 변신한 유재석과 하하는 티키타카 케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하는 물건은 팔지 않고 토크를 펼치는 유재석을 향해 "팔 거 아니면 말 시키지 마"라고 직언하며,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팀워크를 보여줬다. 특히 유재석은 조립 시범을 보이다가 상품을 훼손시켜 사비를 털기도 했다.

동네 주민들의 아이스크림까지 통 크게 결제한 유재석을 본 하하는 "지금까지 재석이 형 돈 너무 많이 썼다. 버는 게 없다"라고 폭소했다. 판매 장소를 이동하면서도 유재석은 '기부 천사'의 면모를 이어갔다. 지나가던 학생에게 공짜로 나눔을 했고, 임신한 시민에게 축하 선물로 물건을 주는 등 계속해서 기부를 했다. "이걸 뭘 파냐. 양아치지"라는 유재석의 발언에 하하는 "나 양아치다. 오늘 물건 팔러 왔어"라며 티격태격 다퉜고, 끝내 유재석의 지갑을 털어 정산을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뼈남매' 주우재와 이미주는 MBTI 유형별 특징을 분석해 물건별 판매 전략을 세웠다. 그렇게 주우재의 지인이 운영하는 카페 한켠에 자리를 잡은 두 사람은 물건들을 진열해 놓고 영업을 시작했다. 극내향 'I' 성향의 두 사람은 쉽사리 큰 목소리를 내 영업을 시작하지 못했지만, 눈썰미와 밀당으로 손님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이에 첫 번째 손님들에게 총 6개의 물건을 판매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또 외국인에게는 영어로, 부산에서 온 손님에게는 사투리로 다가가며 영업에 힘을 실었다. 주우재와 이미주는 I이지만 영업 한정 E같은 모습으로 쿵짝이 잘 맞는 호흡을 자랑했다.

'88세일즈' 박진주와 이이경은 직장인들이 몰린 강남으로 향했다. 'F' 감성과 'T' 이성 반대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은 각자 담은 물건도 눈에 띄게 달라 웃음을 자아냈다. 이이경은 해가 쨍쨍한 날 첫 개시부터 우산 4개를 한 번에 판매하고, 영업팀에 2023년 달력을 솔드아웃 시키는 영업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박진주은 직접 오카리나를 불며 호객 행위에 나섰고, 이이경은 "피리 부는 돌아이다"라고 말하며 티키타카 호흡을 뽐내 결국 판매를 성공시켰다.

심지어 이이경은 쉬는 시간 카페에서도 옆 테이블 손님들에게 판매를 성사시키는 화려한 언변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이경의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방문판매에 나선 두 사람은 우산, 오카리나에 이어, 가장 비싸지만 잘 팔리지 않는 재고품 '난이도 上' 과학상자까지 판매하는 놀라운 영업력을 뽐내며 활약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