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가 휩쓸고 간 예천‥7명 사망·9명 실종

송정훈 2023. 7. 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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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지금까지 인명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경북지역, 그중에서도 예천군입니다.

산사태와 침수 사고로 지금까지 7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는데요.

송정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산사태가 휩쓸고 간 경북 예천의 한 마을.

뿌리째 뽑혀버린 나무들이 바위들 사이에 파묻혀 있습니다.

흙더미에 뒤덮인 도로 곳곳에는 부서지고 찌그러진 트럭이 나뒹굽니다.

산에서 쏟아져내린 토사는 이렇게 발이 푹 빠질만큼 깊이 쌓였습니다.

미처 사고 현장을 피하지 못한 70대 주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득호/주민] "산이 고마 한 골이 다 빠졌데. 한 골짜기가 다 빠지고. 두 시 되어서는 꼼짝도 못하고 있다가 이제 날이 밝아서 장비가 와서…"

실종자는 옆 마을에서도 나왔습니다.

계곡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주민 2명이 물살에 휩쓸린 겁니다.

지금 시각은 밤 10시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불어난 계곡물이 휩쓸고 간 이곳 벌방마을의 구조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저희 취재진이 와봤는데요.

이렇게 거센 물길에 가로막혀 진입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막혀버린 마을 입구 앞을 서성이던 실종자 가족들은 한참을 지켜보다 끝내 발길을 돌립니다.

[이재범/실종자 남편] "집사람이 그냥 위험하니까 들어가자는 거야. 집안이 안전하다고. 그랬는데 그냥 쓸려나간 거야."

구조 당국은 군 병력까지 투입해 오늘 오전부터 수색 작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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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04109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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