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고 툭 치면 안타' 김하성 3안타, 1번 김하성은 진리다... '불펜 방화' 팀은 4-6 역전패 [SD 리뷰]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더블헤더 1차전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3안타를 몰아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57에서 0.263까지 올랐다.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0.260을 돌파했다.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외야로 뻗는 큰 타구에 이미 2루를 지났으나 중견수 요한 로하스가 환상적인 호수비로 타구를 낚아챘고 1루로 빠르게 던져 아웃이 된 게 뼈아팠다. 송구를 받은 1루수 드류 엘리스가 김하성과 거의 동시에 1루로 몸을 던졌는데, 간발의 차로 아웃 판정을 받았다.
김하성은 2회에도 다시 한 번 타석에 섰다. 트렌트 그리샴의 스리런 홈런이 터져나온 직후 타석에 선 김하성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팀이 3-0으로 앞선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째로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수아레즈의 한 가운데로 몰린 시속 93.3마일(150.1㎞)짜리 싱커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전반기 막판부터 1번 타자로 기용되며 더욱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1번 타자로 타율은 0.264(72타수 19안타)로 8번(0.308), 6번(0.270)에 비해 컨택트 능력은 다소 떨어졌으나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김하성에게 딱 맞는 위치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김하성은 1번에서 출루율 0.361로 시즌 기록(0.351)에 비해 더 좋은 수치를 보였다. 1번 타자로서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한 건 아니었다. 김하성은 1번 타자로 나서며 무려 홈런 4개를 날리며 장타율 0.458을 기록했다. 이날도 3안타를 날리며 왜 자신이 1번 타자로 기용되는지 이유를 증명했다.
김하성의 맹타에도 팀은 웃지 못했다. 김하성이 2번째 안타를 때렸을 땐 승리 확률이 무려 83.3%, 3번째 안타를 날릴 때까지만 해도 67.2%였으나 불펜 방화에 울었다.
그러나 이후 등판한 스티븐 윌슨이 1이닝 2실점했고 닉 마르티네스가 1이닝 1실점하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고 팀 힐이 ⅓이닝 2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3연승을 달리던 팀은 이날 패배로 44승 48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승리로 연패를 3경기에서 끊으며 NL 동부지구 3위를 지켰다.
양 팀은 오후 8시 5분부터 더블헤더 2차전을 이어간다. 김하성은 2차전에도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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