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터뷰]이탈리아 '파르네시나 컬렉션'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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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파르네시나 컬렉션'의 20~21세기 걸작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다.
'위대한 이탈리아 비전: 파르네시나 컬렉션'을 오는 15일부터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전시한다.
전시는 이탈리아의 미술평론가 겸 큐레이터 아킬레 보니토 올리바가 기획했고, 이탈리아 외교협럭부의 협력 하에 주한이탈리아대사관·주한이탈리아문화원·아트선재센터가 공동 주최했다.
'파르네시나 컬렉션'은 이탈리아 외교협력부가 소장하고 있는 이탈리아 현대미술 컬렉션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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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트선재센터서 7월 15일부터 8월 20일까지
"강력한 소프트파워 지닌 양국 문화외교 진일보 계기 되길"
전시는 이탈리아의 미술평론가 겸 큐레이터 아킬레 보니토 올리바가 기획했고, 이탈리아 외교협럭부의 협력 하에 주한이탈리아대사관·주한이탈리아문화원·아트선재센터가 공동 주최했다.
'파르네시나 컬렉션'은 이탈리아 외교협력부가 소장하고 있는 이탈리아 현대미술 컬렉션을 지칭한다. 2000년 당시 외교협력부 사무총장이었던 움베르토 바타니(베니스 국제대학 총장)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현재 작가 280여 명의 작품 630점 이상을 외교협력부 내 다양한 공간에서 전시하고 있다.
공공기관 건물은 어떻게 박물관 수준의 전시 활동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모했을까.
바타니 총장은 최근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1960년, 도심 한복판에 자리했던 외교협력부 청사가 테베레 강 건너 외곽에 위치한 파르네시나 궁으로 옮겨졌다. 건축가 엔리코 델 데비오가 설계한 건물의 아름다운 외관과 달리 내부는 40년간 텅 빈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외교협력부에 예술작품 구매 예산이 책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들여왔다. 즉 모든 작품의 소유권은 대여인에게 있다"며 "컬렉션이 정체될 수 있기 때문에 작품 기부도 받지 않는다. 일부 작품을 반납하고 새로운 작품을 대여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끊임없이 바뀌는 컬렉션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파르네시나 컬렉션'은 대중에게 개방되어 있다. 매월 마지막 금요일, 자원봉사자들이 방문객을 25명씩 그룹으로 나눠 이 곳을 안내한다. '파르네시나 오픈 도어즈' '현대미술의 날' 같은 정기 행사도 열고 있다. 바타니 총장은 "예술 작품을 보기 위해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들을 보며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 외교협력부에 대한 인상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파르네시나 컬렉션' 작품 선정에는 저명한 미술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아킬레 보니토 올리바 역시 비판적인 안목으로 근사한 컬렉션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1993년 제45회 베니스 비엔날레 총감독을 역임한 그는 1992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 기사 훈장을 받았고 2005년 베이징 비엔날레에서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파르네시나 컬렉션'의 정체성은 한 마디로 '양식적 절충주의'로 표현할 수 있다. 보니토 올리바는 "미래주의부터 앵포르멜, 팝아트, 키네틱 아트, 아르테 포베라, 트랜스아방가르드, 디지털 아트까지 여러 미술 사조와 표현 양식이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미술의 정체성을 시대순이 아닌 주제별로 보여준다. 움베르토 보초니의 미래주의 청동조각 '공간에서 연속하는 단일형태',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의 청동조각 설치 '에트루리아인' 등이 한국 관람객을 만난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2024년 수교 140주년을 맞는다. 알렉산드로 데 페디스 이탈리아 외교협력부 공공문화외교국 국장은 "흔히 이탈리아 하면 고전, 르네상스, 바로크 유산을 떠올린다. 현대미술을 통해 그 이후에도 번성한 이탈리아의 문화를 보여주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라며 "강력한 소프트파워를 지닌 양국의 문화 외교가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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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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